[단독]"김숙 울며 기도, 기적처럼 깨어나"..임형준이 전한 김수용 생사의 순간 [인터뷰]
[단독]"김숙 울며 기도, 기적처럼 깨어나"..임형준이 전한 김수용 생사의 순간 [인터뷰]

"너무 긴박했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촬영장에서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코미디언 김수용을 구한 '의인'은 배우 임형준, 코미디언 김숙, 그리고 김숙의 매니저였다. 임형준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김숙 매니저와 번갈아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고, 김숙도 119 신고와 기도 확보 등 초동 조치를 도와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구급대 도착 후에도 한동안 의식을 찾지 못해 여러 차례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할 만큼, 당시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하마터면 소중한 동료를 잃을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은 아직도 임형준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임형준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심정지 상태였다"며 "전기 충격을 7~8번 했는데도 반응이 없었다. 우린 그렇게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고 아찔했던 당시의 기억을 되내었다.
임형준과 김수용은 코미디언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랩시소 소속 동료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경기 가평군 모처에서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 콘텐츠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촬영 직전, 김수용이 갑자기 쓰러지며 현장은 순식간에 비상 상황이 됐다.
임형준에 따르면 김수용은 쓰러지기 전 이미 이상 신호를 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임형준은 "현장에 갔는데 (김)수용이 형이 안 보여서 스태프에게 물으니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잠깐 가셨다'더라"며 "가까운데 큰 병원이 없어서 형에게 전화했더니 '근처 어디 내과에 왔다'더라. 금방 현장에 돌아오셨다. 촬영 5~10분 전쯤 세팅하고 있을 때 형에게 '괜찮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다. 이어 김숙 씨도 우리한테 오면서 '(수용) 오빠 어때, 괜찮아?'라고 물었는데, 그말 끝나자마자 '윽' 하면서 쓰러졌다"고 회상했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어요. 워낙 장난을 잘 치시니까... 그런데 바로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았죠."
임형준은 즉시 응급 상황임을 깨닫고 CPR에 들어갔다. 김숙도 옆에서 초동 조치를 도왔다. 임형준은 "119 전화 교환하는 분이 메트로놈 같은 걸 틀어주고, 박자에 맞춰 심폐소생술을 하라고 하더라. 계속했다. 너무 초조해서 구급대가 오는 시간이 되게 길게 느껴졌는데, 김숙 씨 말로는 8분만에 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구급대가 온 뒤에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CPR 하고 전기 충격하고 주사도 꽂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반응이 없으니까..." 결국 구급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김수용을 태우고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이송 중에도 응급 처치는 계속됐다.
"그때는 정말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김숙 씨는 제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어떻게 하냐', '깨어났으면 좋겠다'고 정말 울고 기도하면서 갔어요." 극적으로, 병원 도착 약 5분 전 김수용은 의식을 되찾았다. 임형준은 "정말 기적처럼 깨어났다. 너무 감사했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김수용이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건 현장에 있던 동료들과 스태프, 그리고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 덕분이었다. 임형준은 "구급대원 분들이 형님을 살린 것"이라며 "그분들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님이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진짜 생명을 살리시더라.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는 걸 이번 일로 되게 느꼈다"고 공을 돌렸다.
임형준과 김숙의 침착하고 용기 있는 대처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임형준은 자신의 지병인 변이형 협심증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빠르게 상황을 인지해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참 웃픈 얘기지만 내가 협심증이 있다"며 "형처럼 심장 고통을 느껴봐서 그것에 상식이 있어서 그나마 당황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그날은 너무 놀라고 무서웠어요. 그날 바로 꿈에도 나오더라고요. 돌아가셨으면 엄청 트라우마로 남았을 거예요. 감사하게도 형님이 의식이 돌아와서 너무 다행이에요. 형님이 자차로 운전해서 촬영장에 왔었는데, 만약에 차안에서 그랬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더라고요. 우리 눈앞에서 쓰러져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어요. 형님이 이제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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