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도 이빨도 다 빼주는 호랑이, 내년 우승 사냥은…
발톱도 이빨도 다 빼주는 호랑이, 내년 우승 사냥은…
리드오프 박찬호 이어 ‘4번 최형우’ 이탈 임박
해결사·지타 공백 불가피…거포형 외인영입 시급해져
최형우(42)의 삼성행이 임박했다. 유격수 박찬호에 이어 최형우까지 팀을 떠나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 시즌 KIA 타선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타자 둘이 라인업에서 빠진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타선을 이끈 1번 타자와 고비마다 한방을 터뜨렸던 해결사 4번 타자 없이 KIA는 내년 시즌을 치러야 한다. KIA는 지난 27일 최형우측과 협상을 벌였고, 28일 유선으로 ‘최종 오퍼’를 전달했다. 이후 주말에도 에이전트와 소통하며 더 설득했다. 최형우를 붙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00억원 FA 계약을 맺고 KIA로 이적했다. 이후 2차례 더 KIA와 계약하며 올해까지 9시즌을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이적 첫해인 2017년과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1~2022년 조금 부진했지만 2023년 타율 0.302에 17홈런을 때리며 보란 듯 반등했다.
올해 최형우는 최근 3년을 통틀어 가장 잘했다. 반등에 성공한 2023년이나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와 비교해도 개인 성적은 더 뛰어났다. 타율 0.307에 24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OPS 0.928은 2020년 1.023 이후 최고였다. 백업 자원들이 깜짝 활약을 이어가며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던 지난 6월 역시 되돌아보면 최형우의 역할이 가장 컸다. 한 달 동안 타율 0.318 4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박찬호가 치고 나가면 최형우가 불러들이는 기본 득점 공식이 있었기 때문에 백업들의 활약도 빛날 수 있었다.
그 최형우가 내년 KIA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미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의 빈 자리 해법도 아직 찾지 못했다. 외부 자원 수급은 여의치 않다. 두산과 우여곡절 끝에 시장으로 나온 김재환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 내부 FA 최형우를 놓치고 그보다 성적이 못한 다른 베테랑을 데려오는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올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주축 야수들이 내년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데 일단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김선빈이 84경기, 나성범이 82경기 출장에 그쳤다. 내년 최형우가 빠지면 KIA는 지명타자 자리에 이들을 번갈아 기용해야 한다. 수비 부담이 줄면 그만큼 부상 위험은 줄고 성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상으로 올해 시즌을 망친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도 각오를 다진다. 김도영이 내년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지난해 같은 성적을 올린다면 최형우와 박찬호의 이탈을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다. KIA는 김도영 역시 내년 일정 경기는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타자 선택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KIA는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을 포기했다. 성적이 기대만 못 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올해 35홈런을 때린 타자다. 리그 전체 3위, 팀 내에서는 단연 최다다. KIA는 거포형 외야수를 찾고 있다. 올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김호령을 주전 중견수로 쓰면서 새 외국인 타자에게 코너 외야를 맡긴다는 게 기본 그림이다. 최형우가 나간다면 당장 타선의 새 구심점이 필요한 만큼 수비보다 타격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고민 중인 아시아쿼터 역시 유격수 가능성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 김도영을 유격수로 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부상 복귀 선수인만큼 부담이 너무 크다. 그렇다고 기존 백업 자원들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기기도 쉽지 않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 0
사고/이슈
[속보] 손흥민 '우승 꿈', 日 골키퍼 때문에 좌절되나 'GK 다이렉트 롱패스→칩슛' 선제골 허용...LAFC, 0-1 끌려가는 중 (전반 진행)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김현수, LG 극적 잔류?...두산은 '과거', LG는 현재+미래
키움, '초대형 트레이드 외야수' 부활 자신!…"우리가 본 장점 있어"
[MLS 하프리뷰] 손흥민의 LAFC, 밴쿠버의 한 방과 세트피스에 당했다…PO 서부 콘퍼런스 4강 0-2 전반전 마쳐
'대한민국 전멸인데…' 中 귀화 린샤오쥔 돌아왔다! 男 500m 부활의 은메달→올시즌 월드투어 첫 입상
허술한 제도 비웃는 리코의 거침없는 질주,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이전트 독과점 시대, 긴급 진단③]
안세영 나와! '인도네시아 안세영' 짜릿한 역전승으로 호주오픈 결승행!…"韓 여왕이 3전 3승 절대우위"→대망의 10관왕 파란불 켜졌다
아! 안 풀리는 황희찬…PK 실축 후 울버햄튼 새 감독 앞 실점 빌미 패스미스…팀 0-2 완패
안세영과 죽도록 싸우더니…'천적' 中 천위페이 휠체어 신세 '충격'→중국도 깜짝 놀랐다 "신발도 못 신을 뻔"
LG 박해민 속전속결 65억 계약, 김현수는 온도 차…이유는 이재원 복귀, 차이는 꾸준함?
다저스·양키스는 쏙 빠졌네! 美 송성문 영입전에 11개 구단 관심 가질 것→명문팀은 없었다..."유망주 TOP30 중간급 수준" 평가
[속보] '세계 1위' 안세영, 日 마스터스 우승자 박살냈다!…1게임 21-8 압승→호주 오픈 결승행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못 쓰는 걸까?’ 카스트로프, 소속팀 복귀하자마자 맹활약…묀헨글라트바흐 3-0 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