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다.."故이순재, 두 눈 거의 실명 수준, 대본 놓지 않았다” ('MBC특집다큐')
아무도 몰랐다.."故이순재, 두 눈 거의 실명 수준, 대본 놓지 않았다” ('MBC특집다큐')
가을부터 급격히 악화된 건강… 끝까지 작품을 붙잡은 ‘진짜 배우’
[OSEN=김수형 기자] 고 이순재가, 시력 대부분을 잃은 상태에서도, 그리고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에도,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망을 내려놓지 않았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추모특집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는 대중이 미처 알지 못했던 고(故) 이순재의 마지막 시간을 담아냈다.
이순재의 생전 마지막 작품은 KBS2 드라마 ‘개소리’. 주연작이란 부담에도 그는 단 한 번의 힘든 기색 없이서울과 거제도를 오가는 촬영 스케줄을 묵묵히 소화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무도 몰랐던 비밀이 있었다. 양쪽 눈이 100% 보이지 않았다는 것. 소속사 대표가 밝힌 충격적 사실이었다. 이날 소속사 대표 이승희는 입을 떼며 말했다. 그는 “모르는 분들이 많다.선생님은 왼쪽·오른쪽 눈이 100%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전과 똑같이 연기 훈련을 하셨다.”며 이어 “안 보이니까 오히려 더 연습해야 한다고 하셨다.대본을 읽어드리면 그걸 외우시겠다고 했다.”고 울먹이며 회상했다.
이순재는 병상에서도 말했다. 당시 “작년 10월 촬영 끝나고 갑자기 안 보이길래 병원 갔더니… 왼쪽 눈이 안 보이더라.”라고 말한 모습.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그래서 더 강하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그러다 결국 가을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다큐는 생전 그가 연습했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현장도 공개했다. 무려 560마디. 멈추지 않고 대본을 분석하고 연구하던 그의 모습이 압도적으로 담겼다. 서울대 시절 연극부에서 꿈을 키웠던 이순재는 데뷔 후 영화·드라마로 국민배우가 된 뒤에도계속해서 연극 무대를 떠나지 않은 몇 안 되는 배우였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함께했던 배우 카이는 “관객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으셨다. 피해 주기 싫다고만 하셨다.1시간 반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바로 응급실로 가셨다.”며 회상했다. 연출가 역시 울먹이며 “그땐 제대로 걷지도, 말도 못하셨다.공연 취소하자고 울면서 말릴 정도였다.”며 말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도 그는 단 한 번도 ‘포기’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

다큐는 마지막으로 올해 5월 25일, 병상에 누워있는 이순재를 찾은 소속사 대표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대표가“누워 계시면 하고 싶은 거 없으세요?” 라고 묻자, 망설임 없이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다.”고 말한 모습. 연기와 작품에 대한 뜨거운 마음은 몸보다 먼저 앞서 있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대본을 외웠고, 걷지 못해도 무대를 지켰고, 병상에서도 작품을 꿈꿨던 고인. 2024년 11월 25일,배우 이순재는 91세의 나이로 조용히 눈을 감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가 삶의 이유였던 ‘진짜 배우’의 모습은 영원히 모두의 마음에 가슴 깊이 남을 것이다.
[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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