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얼굴로 “연기하고 싶다”… 이순재, 영면 전 마지막 병상 모습
야윈 얼굴로 “연기하고 싶다”… 이순재, 영면 전 마지막 병상 모습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다.”
병마와 싸우며 야위어가는 순간에도 ‘대배우’의 머릿속은 온통 연기뿐이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시력을 잃어 대본조차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귀로 대사를 외우며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던 故 이순재. 그의 처절하고도 위대한 투혼이 뒤늦게 알려져 시청자들을 울렸다.
28일 방송된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지난 5월, 병상에 누워있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이순재는 기력이 쇠한 모습이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또렷했다.
소속사 이승희 대표가 병실을 찾아 “누워 계시면서 하고 싶은 것이 없느냐”라고 묻자, 고인은 주저 없이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몸 회복하고 천천히 준비하자”는 대표의 위로에 고개를 끄덕이며 재기 의지를 다졌던 그였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고인이 마지막 작품 활동 당시 사실상 앞이 보이지 않는 실명 위기 상태였다는 것.
이 대표는 “이 이야기는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운을 떼며 “선생님이 양쪽 눈이 거의 100%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안 보이니까 더 치열하게 연습하셨다. 나나 매니저에게 대본을 큰 소리로 읽어달라고 하신 뒤, 그 소리를 듣고 대사를 통째로 외우겠다고 하셨다”며 “그 모습이 가장 가슴 아팠다”고 회상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 서울과 거제도를 오가는 강행군 속 촬영된 유작 드라마 ‘개소리’는 이 같은 ‘암전’ 속 투혼으로 완성된 작품이었다.
하지만 “다시 작품을 하겠다”던 노배우의 간절한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 연예사의 거목 故 이순재는 지난 11월 25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났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댓글 0
사고/이슈
[속보] '세계 1위' 안세영, 日 마스터스 우승자 박살냈다!…1게임 21-8 압승→호주 오픈 결승행 보인다
이런 작별 인사 있었나, 폭로로 끝나다니…'강백호 100억' 지른 한화도 괜히 불편해졌다
롯데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 대수술! KIA 외국인 담당자 영입, 국제파트 대대적 개편 [더게이트 이슈]
'믿기지가 않는다' 10억을 포기하다니...박해민은 "KT 감사합니다", KT는 "정말 좋은 선수"
'호날두 대신 브루노?' FIFA, 거센 항의에 포스터 삭제 후 다시 제작...SON 사라졌다
다저스 2년 연속 우승 보고 화났나? '분노의 영입' 준비하는 양키스 "터커·벨린저·이마이·슈와버·킹 모두 접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