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블랙

스포츠

오타니도 텀블러로 물 마시는데...경기 직후 KBO리그 더그아웃은 '페트병 무덤' [더게이트 FOCUS]

M
관리자
2025.11.11 추천 0 조회수 190 댓글 0

오타니도 텀블러로 물 마시는데...경기 직후 KBO리그 더그아웃은 '페트병 무덤' [더게이트 FOCUS]

 

KBO 친환경 '공염불' 되나

음수대 설치 강력히 권고해야

 

9ea0991adb433305427bbcdf07c7f256_1762849381_2021.JPG

 

[더게이트=고척]

 
"이거 다 치우려면 한참 걸려요. 반도 안 마신 게 태반인데..."

 
지난 8, 9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이 끝난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더그아웃. 경기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그라운드와 달리, 선수들이 머물렀던 더그아웃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무덤'을 방불케 했다.

 
경기 직후 살펴본 더그아웃 벤치와 바닥에는 선수들이 마시다 만 생수병과 이온 음료 페트병 수십 개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된 병, 절반 이상 내용물이 남은 병, 심지어 거의 새것처럼 보이는 병도 눈에 띄었다. 한쪽에는 에너지바 포장지 등 다른 쓰레기들과 뒤엉켜 있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 들어와 묵묵히 이를 치우던 현장 환경미화원은 "경기가 끝나면 항상 이렇다"며 "특히 먹다 남은 음료가 담긴 페트병은 일일이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떼야 해서 처리가 두세 배로 번거롭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더그아웃 한편에는 대용량 스포츠음료(포카리스웨트) 음수대와 종이컵이 비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더그아웃에 굴러다니는 일회용 페트병의 수를 볼 때, 선수들이 이 음수대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했는지는 의문이다.

 


 

9ea0991adb433305427bbcdf07c7f256_1762849391_8417.JPG


 

개인의 기호나 편의성 때문에 개별 포장된 음료를 선호할 수는 있지만, 이는 KBO리그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외쳐온 '친환경 야구' 기조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현재 KBO리그 각 구단은 팬들을 대상으로 야구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플라스틱 응원 도구 대신 재활용 가능한 용품을 사용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팬들의 노력으로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문화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라운드의 주역인 선수단이 머무는 더그아웃에서부터 이처럼 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이러니다. 팬들에게는 친환경을 독려하면서 정작 선수단은 일회용품 낭비에 앞장서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9ea0991adb433305427bbcdf07c7f256_1762849414_6877.JPG

 


 

이는 비단 KBO리그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같은 선수는 평소에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며 물을 마시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최고의 선수가 보여주는 작은 실천이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처럼, KBO 선수들 역시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친환경 야구'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KBO와 10개 구단은 지금이라도 더그아웃 내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

 
단순히 스포츠음료 스폰서의 음수대를 설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나 별도의 음수대 설치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선수단 역시 다소 번거롭더라도 개인 텀블러나 리필 가능한 물병을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모범을 보여야 할 때다.

 
리그의 '얼굴'인 선수단이 앞장서지 않는 한, KBO의 '친환경 슬로건'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댓글 0

사고/이슈

전체 스포츠 연예 사건
스포츠

'바르샤 신성' 야말, 부상 재발로 스페인 대표팀 월드컵 예선 불참

M
관리자
조회수 410
추천 0
2025.10.05
'바르샤 신성' 야말, 부상 재발로 스페인 대표팀 월드컵 예선 불참
연예

‘조정석♥’ 거미, 임신 5개월 근황 포착..볼록한 배 감싸안고 “아기가 너무 순해”(행복해다홍)

M
관리자
조회수 437
추천 0
2025.10.05
‘조정석♥’ 거미, 임신 5개월 근황 포착..볼록한 배 감싸안고 “아기가 너무 순해”(행복해다홍)
연예

김가연♥임요환 첫째 딸 벌써 30세, 母 똑닮은 미모 감탄(아형)

M
관리자
조회수 412
추천 0
2025.10.05
김가연♥임요환 첫째 딸 벌써 30세, 母 똑닮은 미모 감탄(아형)
연예

“선수와 연애 금지”…하주석♥김연정, 박기량만 '불문율' 지켰다 [Oh!쎈 이슈]

M
관리자
조회수 383
추천 0
2025.10.05
“선수와 연애 금지”…하주석♥김연정, 박기량만 '불문율' 지켰다 [Oh!쎈 이슈]
연예

‘장관급’ 박진영, 두 딸 캐리어 태우고 일본行…과감한 상탈 인증샷까지

M
관리자
조회수 403
추천 0
2025.10.05
‘장관급’ 박진영, 두 딸 캐리어 태우고 일본行…과감한 상탈 인증샷까지
연예

[종합] 박나래, 새 가족 생겼다…조모상→조부상 겪고 큰 결심 "2년 가까이 생각나" ('나혼산')

M
관리자
조회수 485
추천 0
2025.10.05
[종합] 박나래, 새 가족 생겼다…조모상→조부상 겪고 큰 결심 "2년 가까이 생각나" ('나혼산')
연예

'미나 시누이' 박수지, 류필립과 '불화' 해결? "가족 만난다"[스타이슈]

M
관리자
조회수 410
추천 0
2025.10.05
'미나 시누이' 박수지, 류필립과 '불화' 해결? "가족 만난다"[스타이슈]
연예

"소중한 동생이 하늘로" 박나래 통해 알려진 비보…故 혜백, 오늘(4일) 1주기

M
관리자
조회수 404
추천 0
2025.10.05
"소중한 동생이 하늘로" 박나래 통해 알려진 비보…故 혜백, 오늘(4일) 1주기
연예

성유리, 쌍둥이 딸들 첫 공개…추석 맞아 고궁 나들이 [N샷]

M
관리자
조회수 408
추천 0
2025.10.05
성유리, 쌍둥이 딸들 첫 공개…추석 맞아 고궁 나들이 [N샷]
연예

김나영·마이큐 드디어 결혼식, 두 아들도 함께…"가족 됐다"

M
관리자
조회수 434
추천 0
2025.10.05
김나영·마이큐 드디어 결혼식, 두 아들도 함께…"가족 됐다"
스포츠

'이 무슨 알궂은 운명인가?' WC에서 버린 럭스 만나더니 NLDS서도 내친 '파이어볼러' 뷸러 상대하는 다저스

M
관리자
조회수 418
추천 0
2025.10.04
'이 무슨 알궂은 운명인가?' WC에서 버린 럭스 만나더니 NLDS서도 내친 '파이어볼러' 뷸러 상대하는 다저스
스포츠

애틀랜타는 김하성 간절히 원하는데…폭망한 31세 한국계 빅리거는 미련 없이 내보냈다 “기복 있는 구원투수”

M
관리자
조회수 506
추천 0
2025.10.04
애틀랜타는 김하성 간절히 원하는데…폭망한 31세 한국계 빅리거는 미련 없이 내보냈다 “기복 있는 구원투수”
스포츠

'미국 물만 먹으면 100억이래' LG, 고우석에 얼마 줘야 하나?

M
관리자
조회수 418
추천 0
2025.10.04
'미국 물만 먹으면 100억이래' LG, 고우석에 얼마 줘야 하나?
스포츠

"심판이 다 망쳤다" 한국보다 뒤처지는 ML, 오심으로 시즌이 끝나버리다니…내년 ABS 도입에 위안

M
관리자
조회수 448
추천 0
2025.10.04
"심판이 다 망쳤다" 한국보다 뒤처지는 ML, 오심으로 시즌이 끝나버리다니…내년 ABS 도입에 위안
스포츠

'RYU급' 초대형 계약 터지나? "KIM 4년 1126억 연장 계약 절대적 지지" 美도 인정→김하성 구애 사활

M
관리자
조회수 412
추천 0
2025.10.04
'RYU급' 초대형 계약 터지나? "KIM 4년 1126억 연장 계약 절대적 지지" 美도 인정→김하성 구애 사활
66 67 68 69 70
/upload/92a84522d76244278214ac0b209c2e3b.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