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돈노 170억' 트라우마에 발목 잡히나? 롯백호X롯찬호 꿈 → '100억원' 현실에 한숨…커져가는 롯데의 고민 [미야자키포커스]
'유돈노 170억' 트라우마에 발목 잡히나? 롯백호X롯찬호 꿈 → '100억원' 현실에 한숨…커져가는 롯데의 고민 [미야자키포커스]
[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집토끼 문제는 없다. 영입 의지도 있다. 하지만 가슴 한켠의 쎄한 바람을 어쩌지 못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겨울을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내부 FA는 노장 김상수 한명 뿐, 박찬호와 강백호 등 FA 최대어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강백호는 국내 FA 협상은 제쳐두고 미국 진출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1999년생의 어린 나이로 미국 먼저 알아보고 국내시장으로 눈길을 돌려도 손해가 전혀 없다는 느긋한 입장이다. 필요하다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뒤 FA 시장 복귀를 노크해도 무방하다는 생각. 설령 미국에 1~2년 다녀오더라도 돌아올 때의 몸값에 큰 차이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그러다보니 또 다른 대어인 박찬호의 인기가 대폭발했다. 롯데 외에도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두산 베어스의 시선이 모두 박찬호에게 쏠렸다. 치열한 눈치싸움과 물밑 협상이 오갔고, 이젠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롯데와는 한걸음 멀어진 모양새다.
김태형 감독은 앞서 강경하게 FA 영입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구단과 FA 영입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 구단이 잘해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롯데 부임 이후 '선물'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정황상 내야 수비 안정과 타선 짜임새를 더할 수 있는 박찬호가 김태형 감독의 1순위 목표였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예정보다 하루 빠른 11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현장을 찾았고, 이날 김태형 감독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박찬호 영입전 속 몸값이 과도하게 치솟았다. 어느 덧 5~6년의 계약기간에 100억원 설까지 돌았다. 비FA 다년계약이 흔해진 요즘 이만한 FA가 시장에 나오는 일이 드물고, '좋은 유격수'를 원하는 팀이 많기 때문이다.
미야자키 현지에서 살펴본 롯데 선수단의 분위기는 신중모드다.
시장 과열 속 몸값 폭등이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이제 한걸음 물러선 듯 느껴진다. 마지막 반전은 언제든 가능하겠지만, 비합리적 '머니게임'의 벽에 부딪히며 고민이 커진 모양새. 지나친 몸값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감지된다.
그 배경에는 '유돈노 트리오'가 안겨준 170억원짜리 트라우마가 있다.
당시 모기업 롯데는 유상증자까지 해가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노진혁과 한현희는 사실상 1군 전력에서 벗어나 있고, 4년 80억원에 영입한 유강남 역시 '돈값'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특히 박찬호의 포지션 유격수는 당시 롯데가 4년 50억원이란 거금을 들여 노진혁을 영입했던 바로 그 자리다. 하지만 노진혁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시즌은 단 1시즌에 불과하다. 이후 2시즌은 유격수는 커녕 타격 문제로 3루나 1루 전향 조차 실패했다. 아직 노진혁의 계약기간은 1년 더 남아있다. FA를 영입했다가 실패한 자리에 서비스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FA를 영입하는 게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똑딱이 유격수에게 100억원이란 과한 투자는 또 한번 거품논란을 부를 수 있다. 롯데로선 충분히 고민할만한 시장상황이다.
더 근본적 문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판단이다.
100억원을 쏟아부어 박찬호를 영입한다고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있느냐에 대한 답변을 선뜻 내리기 힘들다. FA는 이미 짜여진 기본 전력에 찍는 화룡정점이어야 한다. 하지만 롯데는 아직 기초적으로 부족한 게 많은 것이 현실이다.
롯데의 행보는 이제 '신중함'으로 바뀌었다. 이대로 박찬호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내년 시즌 롯데는 주전 전민재-백업 이호준 체제로 유격수 자리를 운영할 전망이다.
댓글 0
사고/이슈
스포츠
뭐? 저지가 설마 새가슴이라고? 중요 순간 침묵→美 진지한 의심… 올해는 입 다물게 할까
M
관리자
조회수
430
추천 0
2025.10.05
스포츠
"KIM 특히 가치 있는 영입, 큰 성과였다"…'225억'에 잔류 택할까? 美 언론도 주목하는 김하성의 행보
M
관리자
조회수
444
추천 0
2025.10.05
스포츠
"보스턴 팬들이 가족 욕, 선 넘었어" 보스턴 출신 양키스 신인의 분노…"그래서 호투할 수 있었다" 일침
M
관리자
조회수
411
추천 0
2025.10.05
스포츠
순위 경쟁 한창인데, '6경기 17골' 흥부듀오는 국대 소집…LAFC 동료 다부진 포부 "항상 둘에게 의존할 수는 없죠"
M
관리자
조회수
472
추천 0
2025.10.05
스포츠
‘英 BBC’ 일침!···손흥민 부재→“토트넘은 리더를 잃었다” 새로운 NO.7+주장단도 지우지 못한 ‘쏘니 공백’
M
관리자
조회수
440
추천 0
2025.10.05
스포츠
"일본 고마워" 파나마 꺾고 행운까지 따른 韓, '기적의 16강' 보인다…日, 뉴질랜드 3-0 완파[U-20 월드컵]
M
관리자
조회수
447
추천 0
2025.10.05
스포츠
"왜 데려왔나?"→"포츠머스의 스타", MOM+평점 1위...양민혁 2경기 연속 골!→일주일 만에 평가 뒤바꿔
M
관리자
조회수
501
추천 0
2025.10.05
스포츠
'뮌헨 더럽다 더러워' 김민재 한국 보내기 그렇게 싫은가…도르트문트전 다가오자 "KIM 발+어깨 부상, A매치 힘들어"
M
관리자
조회수
413
추천 0
2025.10.05
스포츠
"손흥민, 주장으로 안 봐. SON 뭐했는데" 大충격 망언 날린 英해설가, 또 막장 발언에 '공식 사과'...前토트넘 회장 비판→법정 대응 예고에 "불편 끼쳐 죄송"
M
관리자
조회수
455
추천 0
2025.10.05
스포츠
'바르샤 신성' 야말, 부상 재발로 스페인 대표팀 월드컵 예선 불참
M
관리자
조회수
401
추천 0
2025.10.05
스포츠
'이 무슨 알궂은 운명인가?' WC에서 버린 럭스 만나더니 NLDS서도 내친 '파이어볼러' 뷸러 상대하는 다저스
M
관리자
조회수
415
추천 0
2025.10.04
스포츠
애틀랜타는 김하성 간절히 원하는데…폭망한 31세 한국계 빅리거는 미련 없이 내보냈다 “기복 있는 구원투수”
M
관리자
조회수
502
추천 0
2025.10.04
스포츠
'미국 물만 먹으면 100억이래' LG, 고우석에 얼마 줘야 하나?
M
관리자
조회수
413
추천 0
2025.10.04
스포츠
"심판이 다 망쳤다" 한국보다 뒤처지는 ML, 오심으로 시즌이 끝나버리다니…내년 ABS 도입에 위안
M
관리자
조회수
446
추천 0
2025.10.04
스포츠
'RYU급' 초대형 계약 터지나? "KIM 4년 1126억 연장 계약 절대적 지지" 美도 인정→김하성 구애 사활
M
관리자
조회수
407
추천 0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