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뚜껑 열리고 한번 해봐야…KIA 강하다고 생각해야 강팀이 된다” 최형우·박찬호 떠났지만 150km 파이어볼러는 희망을 말했다
“내년 뚜껑 열리고 한번 해봐야…KIA 강하다고 생각해야 강팀이 된다” 최형우·박찬호 떠났지만 150km 파이어볼러는 희망을 말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당연히 우리 팀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을 해야 강팀이 된다.”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이 걱정이 많이 되는 건 사실이다. 수비, 불펜, 부상자들의 회복 등 가뜩이나 불안요소가 많은데 FA 시장에서 최형우, 박찬호, 한승택을 잃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태양과 이호연이 합류했지만, 전력은 확연히 떨어졌다.

지난달 말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의리(23)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시 만났다. 당시 박찬호만 팀을 떠난 상태이긴 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단호했다. 2026시즌 KIA를 두고 “당연히 우리 팀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강팀이 된다”라고 했다.
전력은 떨어졌지만, 해보기도 전에 지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의리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결국 승부를 알 수 없는 게 매력이다. 내년 뚜껑 열고 한번 해봐야죠. 해보다 보면 안 좋은 소리도 좋은 소리도 나올 수 있는데, 우리 팀 선수 모두 겨울에 준비를 잘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떠난 선수들에겐 아쉬움과 감사함을 따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표하기도 했다. 이의리는 “찬호 형뿐 아니라 내가 프로에 들어왔을 때 (임)기영이 형이나 (류)지혁이 형(이상 삼성 라이온즈), 우성이 형(NC 다이노스), (최)원준이 형(KT 위즈)이 이제 다 나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의리는 “또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게 맞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되게 좋은 추억도 많았다. 형들한테 많이 배워서 나는 좋았다”라고 했다. 그 배움으로 새 출발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KIA 마운드에서 이의리의 몫이 작지 않다. 내년엔 본격적으로 풀타임 활약을 해야 한다. 이의리는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서 글러브를 놓는 위치를 크게 바꾸는 등 제구를 잡기 위해 변화를 줬고 일정 부분 성과도 얻었다.
이의리가 이젠 KIA 선발진을 이끄는 위치가 돼야 한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이 내년에도 있고, 새 외국인투수 혹은 아담 올러가 가세한다. 이의리는 위치상 5선발 후보 김도현, 황동하, 김태형, 이도현, 이호민 등과 4~5선발로 묶인다. 그러나 기량, 잠재력 측면에서 차기 에이스인 건 분명하고, 향후 1~2년 내에 치고 올라와줘야 한다.

그런 선수가 팀을 위해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 해보기도 전에 지고 들어가는 마인드를 갖는 건 정말 안 될 일이다. 야구는 상대적이라서, KIA가 전력이 약해졌다고 무조건 죽으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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