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찔러 본 팀이 없다, 다 1R 달라고 하더라” 3년째 고민이다, 한화 내년 중견수는 누구?
“안 찔러 본 팀이 없다, 다 1R 달라고 하더라” 3년째 고민이다, 한화 내년 중견수는 누구?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에는 중견수 고민을 해결 할 수 있을까.
한화는 올해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마지막까지 1위 LG(85승 3무 56패 승률 .603)와 우승 경쟁을 하며 정규시즌 2위(83승 4무 57패 승률 .593)를 기록했고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약점인 중견수 보강이 끝내 실패하면서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보낸 것이 아쉬웠다. 중견수 영입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손아섭을 데려오며 타선을 보강하는데 그쳤다.
한화 손혁 단장은 최근 구단 유튜브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이쪽 저쪽을 다, 중견수 있는 팀은 한 다섯 번은 찔렀던 것 같다. 모든 팀을 다”라면서 “거기서 다 1라운드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며 실제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한화가 중견수 보강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 트레이드 파트너들이 큰 대가를 요구했고 결국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의미다.

한화가 중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것은 한두 해가 아니다. 2022년 마이크 터크먼(1103⅔이닝) 이후 600이닝 이상 수비이닝을 소화한 중견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가장 많은 수비이닝을 소화한 중견수도 2023년 문현빈(519이닝), 2024년 장진혁(562⅓이닝), 2025년 에스테반 플로리얼(537⅓이닝)로 매년 달라졌다. 그만큼 확실한 중견수를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내년에도 중견수는 한화의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이번 겨울 강백호와 4년 100억원 계약을 맺으며 FA 영입에 성공했고 외국인타자는 리베라토를 2024년 좋은 타격을 보여줬던 요나단 페라자로 다시 교체했다.
강백호와 페라자의 합류로 한화 타선은 확실히 힘이 실렸다. 노시환, 채은성, 문현빈 등이 올해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리그 최강 타선 자리를 노려 볼만한 강타선이 구성됐다. 문제는 강백호와 페라자 모두 수비에서는 약점이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강백호는 아직 확실한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 포수, 1루수, 코너 외야수 등이 가능하지만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한화에서는 지명타자로 주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페라자 역시 마찬가지다. 2024년 122경기 타율 2할7푼5리(455타수 125안타) 24홈런 70타점 75득점 7도루 OPS .850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는 낙제점이 가까웠다. 중견수를 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내년 한화가 고려할 수 있는 중견수 자원은 문현빈, 이원석과 신인 외야수 오재원 등이 있다. 문현빈은 올해 주로 좌익수를 맡았다.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고 외야수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더 좋아질 여지도 많이 남아있다. 지난 11월 국가대표로 선발돼 리그 최고의 중견수 박해민(LG)에게 수비에 대한 여러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이원석은 그동안 백업 중견수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최근 4년간 한 번도 300이닝 이상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팀내 중견수 수비이닝 3위 안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타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 주전 중견수를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재원은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3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지명을 받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지만 그만큼 오재원을 향한 한화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손혁 단장은 오재원을 지명할 때 외야수가 아닌 중견수라고 언급할 정도로 오재원을 향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다만 신인선수인 만큼 확실한 전력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화는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가 확실하다. 만약 주전 중견수를 빠르게 찾지 못한다면 올해처럼 내년에도 트레이드 시장을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상대팀들이 원하는 대가는 더욱 커질 것이다. 한화가 내년에는 중견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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