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복식 해냈다! '세계 1위' 중국에 2-1 대역전승!…'조별리그 완패' 딛고 왕중왕전 극적 결승행→안세영급 기량 뽐낸 '31살' 이소희 분투 빛났다
韓 여자복식 해냈다! '세계 1위' 중국에 2-1 대역전승!…'조별리그 완패' 딛고 왕중왕전 극적 결승행→안세영급 기량 뽐낸 '31살' 이소희 분투 빛났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여자 복식 세계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왕중왕전 결승행에 성공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 '디펜딩 챔피언'이 세계 최강 중국 조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회 2연패 청신호를 밝혔다.
이소희-백하나는 20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세계 1위)에 2-1(15-21 21-16 21-1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세 게임 모두 경기 내용이 팽팽했다.
지난 18일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48분 만에 0-2(7-21 10-21) 완패를 당할 때와는 분위기가 180도 달랐다.
기선은 역시 중국이 제압했다.
탄닝은 후위에서 남자 선수 못지않은 강력한 스매시로 한국을 괴롭혔고 류성수는 전위에서 빼어난 수비로 상대 전진 플레이를 무력화했다. 중국이 5-2로 앞서갔다.
한국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후위에서 이소희가 '공간'을 노리는 대각 공격과 강약 조절로 중국 리시브를 흔들었다.
7-7에서 절묘한 헤어핀을 2차례 섞은 이소희는 긴 랠리 끝에 강력한 직선 스매시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틀 전 무기력했던 조별리그 때완 현저히 다른 양상이었다.
각도를 크게 튼 이소희 스매시를 류성수가 쳐내지 못했다. 한국이 11-9로 앞선 채 첫 인터벌을 맞았다.
적이지만 경탄할 만한 기량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식 은메달에 빛나는 류성수-탄닝 조는 세계 1위다운 '클래스'를 자국 코트에서 여지없이 뽐냈다.
한국의 환상적인 코스 공략을 더 환상적인 '카운터펀치'로 되받아쳤고 키 175cm에 이르는 류성수가 버틴 전위는 철벽에 가까웠다.
연속 5득점으로 단숨에 스코어를 뒤집은 뒤 이후 연속 포인트를 재차 쓸어 담아 16-12로 격차를 벌렸다.
61차례 공을 주고받은 14-12에서 중국이 보인 수비가 백미였다. 이소희 헤어핀과 백하나 푸시가 다 막혔다. 한국이 못한다기보다 중국이 '원체 잘한다'는 인상이 짙었다.
한국도 힘을 냈다. 셔틀콕을 네트 앞으로 유도한 뒤 지체없이 꽂아넣는 이소희 노련미가 빛을 발휘했다. 연속 득점으로 14-16, 추격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장신' 류성수 스트로크는 날카로웠고 한국 리시브가 조금 흔들려 어중간한 공이 넘어오면 푸시와 '몸쪽 승부'로 여지없이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4연속 실점으로 14-20, 게임 포인트를 허락했고 이후 이소희 클리어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15-2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또한 초반부터 접전 형국이었다. 1~2점 차 시소게임을 이어 갔다.
이소희가 헤어핀, 점프 스매시를 섞는 영민한 완급 조절로 중심을 잡았다. 한국은 7-7에서 3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결국 11-8로 앞선 채 후반부를 맞았다.
다만 빠르게 추격을 허락했다. 탄닝에게 직선 공격을 허락하고 클리어·서비스 실책 등이 겹쳐 12-12 동점을 헌납했다.
이후에도 연속 2실점해 12-14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 파상공세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수비해냈다. 6연속 포인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18-14까지 점수 차를 벌려 게임 스코어 균형을 꾀했다.
16-14에서 이소희 대각 공격이 일품이었다. 한국 코트 오른쪽을 겨냥한 류성수 공격을 받아치는 이소희 감각이 출중했다.
1994년생 베테랑 이소희는 2게임에서 '안세영급' 기량을 뽐냈다. 빈 곳을 보는 눈이 대단히 빼어났다.
18-15, 19-16에서 연이어 결정적인 대각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결국 한국이 21-16으로 웃어 승부를 3게임으로 끌고갔다.


댓글 0
사고/이슈
'삼성행' 확정적, 마지막 조율만 남았다...최형우, 10년 만 '친정' 라팍 금의환향
"진짜 ABS 존에 안 걸려" 대투수 양현종 소신 발언...'1군 0경기→방출 쓴맛' KIA 필승조 출신 사이드암, 새 팀 찾을까
‘대박’ 아스피날, 제대로 화났다! ‘반칙이나 하는 X’ 간 사냥 예고…“헤이터들 XX, 반칙꾼에 복수하러 간다” [UFC]
'美 FA 신분' 고우석, 인터뷰 '끝내' 거절→2026시즌도 MLB 도전 유력인가
“협상 잘 진행중입니다” 최형우 재결합 임박한 삼성, 강민호까지 품을까
"병역 마치면 쓰려고 했는데…" 허를 찌른 롯데의 선택, 148km 좌완 히든카드 기대해도 좋다
2026 LG 트윈스 보류선수 명단
日 열도 충격! "은퇴한지 3년? 완전 현역인데?" 2루타-2루타-홈런 '대폭발' 레전드 거포 활약에 "다시 돌아와줘"
'에이징 커브' 조짐 보이자 떠난 손흥민이 대단했다...살라 빠지니까 리버풀 귀신같이 승리!
두산 20억 날렸다? KBO는 알고 있었다. 포장지만 C급으로 → '규약 172조' 회피한 김재환 룰, 신의 한 수인가 꼼수인가
'홍명보호 초비상' 국대 10번 韓 축구 에이스, 초유의 강등 위기...0-4 대참사, 꼴찌 추락 '8경기 무승'
박찬호에 최형우마저 떠나면 KIA 사실상 전면 리빌딩…양현종·조상우 잡아도 5강 불투명, FA 패자 예약
'역사상 초유의 사건!' 안세영 또 안세영...배드민턴 역사상 이런 선수 없었다..."대부분의 항목서 이미 1, 2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