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유럽 이적 뜬다…'256억원' 독일 이어 잉글랜드도 불발, 오현규 튀르키예서 재도전 → 명문 베식타스행 유력
韓 축구 유럽 이적 뜬다…'256억원' 독일 이어 잉글랜드도 불발, 오현규 튀르키예서 재도전 → 명문 베식타스행 유력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하던 발걸음이 멈춰 선 데 이어 이번 겨울 기대를 모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마저 끝내 무산됐다.
유럽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골잡이 오현규(25, KRC헹크)가 튀르키예 무대로 행선지를 선회하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유력 매체 '파나틱'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꾀하던 명문 베식타스가 오현규 영입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식타스는 초기 제안했던 1,200만 유로(약 205억 원)가 거절당하자 보너스를 포함해 총액 1,500만 유로(약 256억 원) 규모의 수정 제안을 던져 헹크의 확답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에게 이번 튀르키예행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선택지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당시 헹크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2,800만 유로(약 478억 원)에 합의하며 화려한 빅리그 데뷔를 예고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8~9년 전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슈투트가르트의 갑작스러운 이적료 삭감 요구와 협상 결렬로 오현규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희망의 불씨는 이번 겨울 잉글랜드에서도 피어올랐다. 풀럼이 스트라이커 보강 명단에 오현규의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빅리그 진출의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풀럼은 1순위 타깃이었던 리카르도 페피(PSV 에인트호번) 영입에 실패한 뒤에도 2순위였던 오현규에게 적극적인 손을 내밀지 않았다.
풀럼의 외면 속에 리즈 유나이티드행도 막바지 진행되는 듯했다. 최종적으로 빅리그 입성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실패의 아픔을 뒤로하고 오현규가 마주한 곳은 튀르키예의 거함 베식타스다. 리그 통산 16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지만, 이번 시즌 5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어 오현규를 영입해 반등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튀르키예 언론에 이어 벨기에 현지 매체 'HLN'도 베식타스가 최대 1,700만 유로(약 290억 원)까지 이적료를 높여 헹크를 압박하고 있다며 막판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현규의 커리어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K리그 수원삼성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쳐 벨기에 헹크까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왔다. 특히 지난 시즌 공식전 1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비록 원했던 빅리그 입성은 다음으로 미뤄졌으나, 튀르키예라는 뜨거운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2026년은 오현규에게 여러모로 도전의 시간이다. 튀르키예 리그는 거친 몸싸움과 열광적인 팬덤으로 유명해 공격수가 살아남기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시즌 도중에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는 반년 뒤 북중미 월드컵과도 연계되어 있다. 헹크에서 순조로운 행보 속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월드컵 출전이 장밋빛이었다. 지난해 후반기 A매치에서 곧잘 득점하면서 홍명보호 공격진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베식타스에서 적응하지 못하면 실전 감각을 잃고 월드컵까지 놓칠 수 있다. 언제나 도전이었던 오현규에게 다시 시험대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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