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망 후에야 '빚투' 종결..."팬 돈 빌려놓고 욕설-협박했다" 中 발칵 뒤집힌 국대 출신 추태 전말
결국 사망 후에야 '빚투' 종결..."팬 돈 빌려놓고 욕설-협박했다" 中 발칵 뒤집힌 국대 출신 추태 전말

[포포투=김아인]
과거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다이린이 투병 중이던 팬이 사망한 후에야 뒤늦게 빌린 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후 닷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 다이린이 투병 중이던 팬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오히려 모욕을 주었다는 논란 끝에, 해당 팬이 사망한 후에야 뒤늦게 빚을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달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다이린이 자신의 팬 판슈오에게 돈을 빌렸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판슈오의 고모가 SNS를 통해 판슈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다이린의 기행을 폭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다이린은 판슈오에게 약 7만 위안(약 147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판슈오가 위독한 상태에서도 이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특히 판슈오의 고모는 다이린이 돈을 요구하는 조카에게 음성 메시지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협박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천만 원을 빌려 가고서는 고작 7위안(약 1400원), 20위안(약 4200원)씩 송금하며 환자를 모욕했고, 판슈오는 혼란과 공포 속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제발 협박하지 말고 돈을 돌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다이린은 "공식 입장을 통해 모든 사실을 해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지난 20일 유명 스포츠 블로거 리핑캉이 판슈오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소식을 인용해 사건의 결말을 전했다.
리핑캉에 따르면, 다이린은 이날 판슈오의 가족에게 미납된 금액을 모두 상환했다. 리핑캉은 "다이린이 원래 갚아야 할 금액보다 5,000위안(약 105만 원) 이상을 더 보냈다. 판슈오의 어머니는 더 많은 돈을 받기를 거절하며 돌려주려 했으나, 다이린이 이를 거절하고 35,000위안(약 736만 원)을 최종 이체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당초 다이린은 29,680위안을 갚아야 했으나 다이린 측 대리인이 35,000위안을 보낸 상황이었다.
모든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판슈오의 고모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판슈오는 이제 떠났고,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겠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썩어빠진 사람(다이린)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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