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동생들 밥 사주고 다닌 답니다" 9년 KIA 동행 마침표 석별의 연말, 떠나는 최형우도 보내는 후배들도 눈물이다
"광주에서 동생들 밥 사주고 다닌 답니다" 9년 KIA 동행 마침표 석별의 연말, 떠나는 최형우도 보내는 후배들도 눈물이다

[OSEN=이선호 기자] "동생들 밥 사주고 다닌답니다".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형우가 석별의 연말을 보내고 있다. 2025시즌을 마치고 세 번째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2년 26억 원에 계약했다. 9년간의 타이거즈 동행을 마감하고 2026년부터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했기에 떠나는 최형우나 보내는 KIA 팬들도 아쉬움이 남는다.
최형우의 지인이 전한 근황에 따르면 아직 대구로 이사를 하지 않고 광주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계약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고 9년 동안 광주에서 생활했기에 정리할 것도 많을 수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일은 정든 사람들과의 이별이다. 지인은 "요즘 한창 후배들 밥사주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들 KIA와 세 번이나 계약을 하면서 사실상 타이거즈 유니폼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알았다. 2017년부터 4년 100억 원 첫 계약, 2021년부터 3년 47억 원, 2024년부터 1+1년 22억 다년 계약을 했다. 세 번째 계약에서 +1이 붙은 것은 마흔 넘어가는 나이를 고려한 장치였다. 2025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하는 듯 했다.

그런데 시간이 오히려 약이었다. 만 42살이 되는 올해도 3할7리 24홈런 86타점 OPS .928의 우등성적을 냈다. OPS는 리그 5위였다. 시간을 거스르는 금광불괴였다. 급기야 은퇴한 1년 선배 오승환이 "50살까지 야구할 것 같다"는 농담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만 같다. KIA는 이번에도 나이를 고려한 1+1년 조건을 제시했고 최형우는 2년을 보장한 삼성으로 마음을 정했다.
최형우는 KIA에서 발표액 기준으로 9년동안 169억 원을 벌었다. KIA에서도 충분한 대우를 해주었다. 사상 처음으로 야수 100억 원 선물을 안겨주었고 두 번의 추가 계약에서도 섭섭치 않은 조건을 보장했다. 최형우도 2022년과 2023시즌 전반기는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듬직한 해결사이자 4번타자로 자리했다. 두 번이나 우승을 안겨준 우승청부사 노릇을 했다.
이적할 때부터 마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 같았다. 고향이 전주이라 예전 타아거즈 연고팀이라는 이유도 작용했지만 곧바로 팀에 녹아들었다. 이범호 김주찬 나지완 등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형님같은 선수였다. 겉으로는 무섭지만 후배들이 다가오면 고충도 들어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틈나면 밥도 고기도 사주는 츤데레 형이었다.

맏형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을 선택하자 누구보다 후배들이 놀라워했다. KIA와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데다 삼성 이적설이 나돌았고 결국 현실화됐다. 후배들은 아쉬움이 담은 문자를 보냈고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후배들 생각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남을 기대한다. 그러나 이제는 재회를 자신할 수 없기에 최형우나 후배들의 아쉬움도 클 것 같다. /[email protected]
댓글 0
사고/이슈
"SON과 1시간 동안 울었다" 토트넘 금발 미녀–손흥민 다시 만나겠네..."12월 북런던 방문 유력→구단 직원들도 만난다"
충격! 페라자, ML 포기하고 한국간다..."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곳" 한국행 결심 속내 공개
'세계 1위' 한국인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대체 왜?! 안세영인가 "엄격한 훈련과 자기관리, 무결점 집중력" 현지 극찬
이럴 수가! 손흥민 '불멸의 대기록' 무너진다…LAFC 이적 이래서 아쉬웠나→이란 국대 FW, 챔스 공격포인트 맹추격
'33승+459K 합작' 폰세-와이스 원투펀치 해체 현실화…한화,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영입 [공식발표]
한화, 외국인 3명 완전 물갈이! 폰세, 와이스 모두 메이저리그 계약 유력, 리베라토와도 결별...페라자 재영입 '초읽기'?
'금값' 20대 1군 포수가 둘이나 있는데…트레이드는 왜? 롯데가 택한 '육성'의 핵심 [SC포커스]
리버풀 초대박 소식...레알 마드리드 '194cm 괴물 센터백' FA 계약 포기! 재계약 가능성까지 열렸다
그 때 운전대 잡지 않았더라면…음주운전 70G 징계→2군 ERA 18점대→27세 방출 시련, 스스로 커리어 망쳤다
강백호 보상선수가 이 선수라니…한화는 왜 19홀드→16홀드 필승조 풀었을까, 단장님 진심 전하다 "너무 잘해줬다"
'커리어 하이 후 충격 이적'… 한화 한승혁, 강백호 보상선수로 KT행
'폰와' 이탈 현실화되나 "한화 와이스, MLB 휴스턴과 계약 임박"
'행방 묘연' 오타니 아내 마미코, "가족과도 만나지 못하고 있어"...출산 후 안정 위한 미국 거주?→일본 매체, "WBC 일정 차 귀국할까" 집중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