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굿바이 안세영' 펑펑 울었다, 코트와 영원히 안녕…파리 올림픽 결승 상대 中 허빙자오, 전국체전 패배 뒤 현역 은퇴 선언
'굿바이 안세영' 펑펑 울었다, 코트와 영원히 안녕…파리 올림픽 결승 상대 中 허빙자오, 전국체전 패배 뒤 현역 은퇴 선언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23, 삼성생명)과 금메달을 놓고 다퉜던 허빙자오(28, 중국)가 라켓을 내려놓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9일 "허빙자오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알렸다"며 "전국체전 일정을 마친 뒤 울음을 터뜨리며 코트에 입을 맞췄다. 이제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허빙자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과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만났던 상대다. 당시 허빙자오는 안세영에게 0-2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되찾아오는 역사적 순간이었기에 허빙자오는 아름다운 조연으로 남았다. 더구나 허빙자오는 준결승 상대였던 카롤리나 마린의 부상 쾌유를 위해 중국 국기가 아닌 스페인 선수단의 뱃지를 들고 메달 시상대에 올라 화제를 부른 바 있다.
올림픽에서 안세영에게 벽을 느낀 허빙자오는 곧장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었다. 이후 국제무대 대신 중국내 대회를 누비면서 현역을 이어왔다. 이제는 완전히 코트를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 무대는 제15회 중국 전국체전이다. 여자단식 32강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0-2로 패한 뒤 허빙자오는 코트 한가운데서 무너져 오열했다. 코트 바닥에 입을 맞추며 오랜 시간 자리를 뜨지 못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허빙자오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첫 게임에서 12-19로 뒤져 있던 상황을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듀스까지 끌고 가며 마지막까지 버텼다. 하지만 천위페이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한 채 패했고, 은퇴를 알렸다.
경기 뒤 허빙자오는 "전국체전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것이다. 경기를 보러 와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경기를 마치고 나서야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정말 정말 배드민턴을 사랑했다"라고 여러 번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마지막 상대가 된 천위페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허빙자오는 "천위페이와 거의 함께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단체전을 함께 뛰었고, 10년 넘게 개인전에서 승부를 펼쳐왔다. 천위페이의 존재가 내 실력을 더 갈고닦게 만들어줬다. 천위페이는 라이벌이자 내 친구"라고 회고했다.
이에 천위페이도 "허빙자오가 친구이자 경쟁자여서 정말 기뻤다. 어렸을 때부터 내 롤모델이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함께 성장했다"라고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 순간에 흐른 눈물만큼은 화려한 경력 뒤에 감춰져 있던 무게를 드러냈다. 안세영과 가장 높은 자리에서 맞붙으며 중국 배드민턴을 상징하던 허빙자오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댓글 0
사고/이슈
스포츠
도대체 왜? 김하성이 3년 연속 타격왕보다 FA 랭킹이 높다니…"옵트아웃은 합리적인 결정" 작성자 정보 벳프리작성 작성일
M
관리자
조회수
478
추천 0
2025.10.26
스포츠
"중요한 순간 최악의 결정" 로버츠는 무사 만루에서 왜 'ERA 10.80' 영건을 투입했나…다저스 '아킬레스건' 또 터졌다
M
관리자
조회수
507
추천 0
2025.10.26
스포츠
오타니가 '3대 역적' 전락하다니… "오타니 너 따위 필요없어" 토론토 야유 통했나, 복수혈전 준비한다
M
관리자
조회수
450
추천 0
2025.10.26
스포츠
4679억 日 에이스 어깨가 무거워졌다, 와르르 무너진 'ERA 0.86' 좌완…'아시아 최초' 기록과 함께 다저스 구할까
M
관리자
조회수
425
추천 0
2025.10.26
스포츠
"이정후, 내년에는 실버슬러거 후보 되어야" SF 팬들의 높은 기대치, 1억1300만 달러 투자 가치 증명할까
M
관리자
조회수
429
추천 0
2025.10.26
스포츠
이게 진짜 PSG 10번!…'핸드볼 위기' 넘긴 이강인, 66분 알토란 활약→PSG 3-0 완승 공헌 "리그앙 선두 탈환"
M
관리자
조회수
410
추천 0
2025.10.26
스포츠
'퇴장 태클' 카스트로프에 '잔혹했다' 독일 현지 비난…'디아스 중상 피한 것 다행'
M
관리자
조회수
470
추천 0
2025.10.26
스포츠
"손흥민 MLS 맹활약? 리그 수준이 다르잖아" 토트넘 매체, 복귀설에 선 긋기..."이젠 현실을 봐야 할 때"
M
관리자
조회수
509
추천 0
2025.10.26
스포츠
[PL 9R] 가르나초 데뷔골에도 웃지 못했다...첼시, 승격팀 선덜랜드에 1-2 역전패
M
관리자
조회수
414
추천 0
2025.10.26
스포츠
'한국 대표팀' 된다...전격 "김민재 영입 추진"→AC밀란 손흥민X김민재 1월 이적설 급부상 '꿈의 코리안 듀오' 역대급 친정 뜨나
M
관리자
조회수
440
추천 0
2025.10.26
스포츠
'이럴 수가' 3연승 도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 좋은 소식…아모림 첫 연승 이끈 센터백 다음 경기 출전 불투명
M
관리자
조회수
499
추천 0
2025.10.26
스포츠
배준호의 스토크, 양민혁의 포츠머스와 '코리안더비'서 1-0 승리
M
관리자
조회수
423
추천 0
2025.10.26
스포츠
지소연, 쌍둥이 출산 한 달만 출혈로 병원 行.."많은 피에 어지러워"
M
관리자
조회수
470
추천 0
2025.10.26
스포츠
'또 졌다' NBA 쉽지 않네... '초특급 신인' 1순위 쿠퍼 플래그의 댈러스→지난 시즌 '18승' 약체 워싱턴에도 고배
M
관리자
조회수
483
추천 0
2025.10.25
스포츠
[경기 후] 이상민 KCC 감독, “(송)교창이가 초반부터 잘해줬다” …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쫓겼던 것 같다”
M
관리자
조회수
443
추천 0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