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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계약합시다" 김하성 간절히 원하는 애틀랜다, 美 언론도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 극찬
그럼 바로 계약합시다" 김하성 간절히 원하는 애틀랜다, 美 언론도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 극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바로 계약합시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각)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현재 유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9월 약 4주 동안 팀에서 활약한 김하성에 대해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김하성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하성은 올 시즌에 앞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2900만 달러(약 42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2024시즌에 앞서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이 전망됐지만, 시즌 중 어깨 부상을 당한 여파로 인해 대형 계약을 손에 넣진 못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어깨 부상을 털어낸 이후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까지 잔부상이 시달리며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남기지 못했다.
이에 탬파베이는 9월이 되자 김하성을 웨이버 했고, 유격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026시즌 1600만 달러(약 233억원)의 선수 옵션까지 모두 떠안을 각오로 김하성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공격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으며, 수비에서는 연일 하이라이트에 나올만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김하성을 영입할 당시 애틀랜타은 2026시즌의 동행도 기대했었지만, 김하성은 FA 시장에 유격수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노렸다. 그 결과 김하성은 160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다시 한번 평가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디 애슬레틱'이 김하성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는 김하성의 세일즈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라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단장 회의에서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가장 핫한 핫 송(Hot Song)"이라며 "단언컨대 김하성은 이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수비형 유격수다. 프리미엄 수비형 유격수를 찾는다면, HSK(하성 킴)이다"라고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을 적극 어필했다.
이에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사실상 FA 시장에서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 전체적으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유격수"라고 극찬하며 "시장에서 김하성과 비교될 만한 대형 FA 유격수는 보 비셋뿐이다. 비셋은 타격에서 김하성보다 뛰어나지만, 수비는 평균 이하라는 평가다. 그리고 비셋은 어떤 팀과도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 대신 유격수에서 포지션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공격력은 비교가 안 되지만, 김하성의 커리어 연평균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4.2로 비셋(4.5)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은 김하성이 수비에서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이어 '디 애슬레틱'은 "한 한국 기자가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에게 '팀은 김하성을 좋아하고, 김하성은 팀을 좋아하고…'라고 하자 앤소폴로스 단장은 말을 끊으며 장난스럽게 '그가 팀을 좋아한다고 했나요? 그럼 바로 계약합니다. 뭘 기다리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농담이 섞였지만,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동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잔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최근 주주들에게 팀 페이롤(연봉)을 5000만 달러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즉 이는 김하성의 잔류를 이끌어내거나, 유격수 최대어로 불리는 비셋의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디 애슬레틱'은 "앤소폴로스 단장은 애틀랜타가 전통적으로 수비를 중시함에도 불구하고, 수비력이 평균 이하인 선수 영입을 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며 김하성이 잔류하지 않더라도, 비셋의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과연 이번 겨울 애틀랜타가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게 될까. 김하성이 될지, 유격수 최대어로 불리는 비셋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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