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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시간'은 끝났다, 김혜성 우승 후 냉정한 평가 "수비·주루 살릴 타격은 아냐"→내년에도 다시 증명해야 한다

메이저리그(MLB) 첫 해 예상치 못한 기회를 받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도 받았다. 하지만 김혜성(26·LA 다저스)은 다음 시즌 자신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김혜성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4일 만에 '금의환향'한 것이다. 뉴시스와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밌었고, 좋은 경험 많이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정규시즌에서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성적을 거뒀다. 5월 빅리그 콜업 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부상이 겹치며 후반기 타격이 떨어졌지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김혜성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내내 로스터에 포함됐다. 비록 경기 출전은 2게임에 그쳤지만, 모두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연장 11회 대주자로 나와 악송구 속에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전 경기 결장 후, 월드시리즈에서도 7차전 10회까지도 벤치를 지켰던 김혜성이었다. 하지만 한때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11회초 윌 스미스의 솔로포로 5-4 역전에 성공한 후, 그는 미겔 로하스의 대수비로 출전해 우승의 순간 그라운드를 지켰다.
덕분에 김혜성은 데뷔 첫 시즌부터 우승반지를 따낼 수 있었다. 2001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2번째였고, 야수 중에는 최초다. 2009년 박찬호(당시 필라델피아), 2018년 류현진(당시 다저스), 2020년 최지만(당시 탬파베이) 등도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김혜성이 이를 해낸 것이다.

김혜성은 "꿈의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우승까지 했고, 분위기를 함께 즐겨서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명단에 들어서 기뻤다. 한국인 선수가 많이 이루지 못한 기록이어서 더 의미 있다"고도 했다.
다만 가을야구에서 경기 출전이 적었다는 점은 곱씹어볼 사항이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총 17경기를 치렀다(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 디비전시리즈 4경기,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 월드시리즈 7경기). 이 중 2경기만 나왔다는 건, 그만큼 벤치에서 완벽한 믿음은 주지 못한 걸로 볼 수 있다.
김혜성의 역할은 대주자 혹은 대수비였다. 주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2루수는 토미 에드먼이 지키고 있었고, 월드시리즈 중반부 이후로는 로하스가 차지했다. 또한 중견수 위치에서 앤디 파헤스가 1할도 안 되는 타율(0.063)을 보여줬으나, 다저스의 선택은 에드먼을 중견수로 옮기는 것이었다. 연장 18회 승부까지 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김혜성은 출전 대기만 하고 그라운드에 나오진 못했다.
현지 평가도 박하다.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트 레지스터는 김혜성을 언급하며 "스피드와 수비는 가치가 있지만, 아직 이를 활용할 만큼 일관성 있는 타자가 됐다는 건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입단 직후부터 발목을 잡은 방망이가 관건이 됐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그건 타격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혜성은 "너무 좋아하는 다저스에 가서 팀의 일원으로서 우승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고, 꿈꿔왔던 순간이라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즌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30점을 주며 "이유가 있겠나.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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