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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한국 야구 씹어먹을 것" 롯데 선배 극찬받은 애증의 1차 지명…'상진매직' 이어가 필승조 도약할까
"내년에 한국 야구 씹어먹을 것" 롯데 선배 극찬받은 애증의 1차 지명…'상진매직' 이어가 필승조 도약할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눈에 띄는 전력 보강 없이 내실을 다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윤성빈에게 적잖은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2025시즌은 윤성빈에게 뜻깊은 한 해였다. 데뷔 후 최다인 1군 31경기(1선발)에 등판, 27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의 성적을 남겼다. 겉보기에는 처참한 결과물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평가는 달라진다.
윤성빈은 5월 20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9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제구 문제가 또 발목을 잡으며 7개의 사사구를 헌납했다. 결국 이 경기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가 불펜으로 투구하며 조정을 거쳤다.

이후 성과는 나쁘지 않다. 불펜으로 나선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5(26이닝 14실점)로 나름 선방했다. 사사구는 17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탈삼진은 42개로 눈에 띈다. 피안타도 22개로 이닝당 1개 미만으로 잘 틀어막았다.
무엇보다도 그간 윤성빈이 1군에서 얼굴을 비추는 것조차도 힘들어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음을 고려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2019~2024년 6년 동안 1군에서 소화한 합산 이닝보다 올 한 해 던진 이닝이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다.

2017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을 당시만 하더라도 윤성빈은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큰 키에서 내리꽂히는 150km/h 중후반대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앞세워 최고의 고교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부상과 멘탈 문제, 이로 인한 제구 불안이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2017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에 매진했고, 2018년 1군에 데뷔했으나 18경기(10선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후 6년간 1군에서 남긴 성적은 도합 2⅓이닝 8실점이 전부다. 볼넷 6개를 헌납하는 동안 삼진은 1개가 전부였다. 프로에 와서도 성장이 멈추지 않으며 밸런스가 깨졌고, 이를 좀처럼 잡지 못하며 방황했다. 투구폼을 뜯어고치다가 구속마저 폭락했다.

그런데 올해 드디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재활 전문가'로 유명한 김상진 투수코치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됐다. 2군에서 김 코치와 함께 하며 밸런스를 잡았고, 2군 타자들을 폭격하더니 1군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여전히 제구가 좋은 것은 아니나 그래도 1군에서 쓸만한 수준까지 발전한 점이 무엇보다도 고무적이다. 그러면서도 강점인 구속은 다시 살아났다. 올해 최고 160.2km/h라는 어마어마한 강속구를 던지며 롯데 팬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윤성빈의 달라진 모습에 옛 팀 선배의 극찬도 이어졌다. 롯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친 전직 투수 강리호는 이달 초 본인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강윤구'를 통해 "솔직히 내년에 제일 기대하는 투수가 윤성빈"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성빈이 내년에 한국 야구 씹어 먹을 것 같다. 지금 국가대표 라인업에 있는 투수들보다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패스트볼이 160km/h가 나와서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포크볼의 레벨이 다르다. 조정훈급 포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 구단에도 윤성빈의 발전은 중요하다. 올해 외부 FA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롯데다. 대신 아시아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를 선임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그렇다면 결국 기존 내국인 선수들이 발전해야 팀 성적도 더 좋아질 것이다. 올해 '상진매직'의 수혜를 제대로 입은 윤성빈이 만약 필승조 노릇을 한다면, 올해 후반기로 갈수록 급격히 지친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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