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블랙

연예

[단독]"병실에서도 대본연습…의료진도 다 알았다" 故이순재, 끝까지 천생 배우였다

M
관리자
2025.11.26 추천 0 조회수 96 댓글 0

[단독]"병실에서도 대본연습…의료진도 다 알았다" 故이순재, 끝까지 천생 배우였다

 

e2784f1bf94812d2fd8bc8de185e084d_1764129882_169.jpg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국 방송계의 살아있는 역사, 배우 이순재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영원한 현역이었던 연예계의 큰 별이 지고 말았다.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이순재는 입원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끝까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천생 배우였다.

 

지난 달 고인을 병문안했던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힘든 와중에도 끝까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이셨다"며 "더 오래 곁에 계실 줄 알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관계자 또한 "틈이 날 때마다 대본 연습을 하셨다. 이순재 선생님의 그런 모습을 의료진까지 다 알더라"고 귀띔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그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활동하며 방송과 인연을 맺었고, 60년 동안 100편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대발이 아빠'라는 명 캐릭터를 남긴 '사랑이 뭐길래', 자신의 몸까지 내어 준 허준의 스승 유의태로 활약한 국민 드라마 '허준'을 비롯해 '상도' '이산' '목욕탕집 남자들' '베토벤 바이러스' 등 수많은 히트작에서 맹활약했다.

 

그저 다작하는 중견 배우에 머물지 않은 그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고, 근엄한 아버지상을 뒤집은 '야동순재'란 불세출의 캐릭터로도 여러 세대에게 사랑받았다.

 

그의 한계 없는 도전은 예능으로도 이어졌다. 노배우들의 여행기를 다룬 예능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는 지치지 않는 호기심과 열정의 큰형님으로 '직진 순재'라는 애칭을 얻었다.

 

한때 정계에도 몸담았다. 1992년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제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에는 다시 연기로 복귀해 말년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e2784f1bf94812d2fd8bc8de185e084d_1764129895_465.jpg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첫 출발이었던 무대를 잊지 않았다. '장수상회' '앙리 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고도를 기다리며'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했고 2023년엔 '갈매기'로 연극 연출에 도전했다. 지난해 건강 악화로 출연을 중단하기 전까지 연기했던 작품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였다.

 

그의 마지막 TV 드라마가 된 '개소리'로 그는 2024년 KBS 연기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거머쥐었다.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이었다.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남긴 그의 수상소감은 아직도 회자된다.

 

 


 

댓글 0

사고/이슈

전체 스포츠 연예 사건
스포츠

"18살이 이렇게 돈에 집착하다니"…'발롱도르 2위' 라민 야말, '무료 팬 사인' 절대 안 한다!

M
관리자
조회수 587
추천 0
2025.10.19
"18살이 이렇게 돈에 집착하다니"…'발롱도르 2위' 라민 야말, '무료 팬 사인' 절대 안 한다!
스포츠

작심발언! "나는 실패한 감독 아냐" 손흥민 없으니 '패패무무패패패'… 경질 임박에도 포스테코글루는 여유? "여전히 들떠 있어"

M
관리자
조회수 628
추천 0
2025.10.19
작심발언! "나는 실패한 감독 아냐" 손흥민 없으니 '패패무무패패패'… 경질 임박에도 포스테코글루는 여유? "여전히 들떠 있어"
스포츠

'가봉 월드컵 직행 좌절' 부앙가, "난 아직 배고프다" 외쳐...손흥민 도움 받아 MLS 득점왕 우선 노린다

M
관리자
조회수 566
추천 0
2025.10.19
'가봉 월드컵 직행 좌절' 부앙가, "난 아직 배고프다" 외쳐...손흥민 도움 받아 MLS 득점왕 우선 노린다
스포츠

‘英 단독 보도!’ 손흥민 은사 ‘끝없는 추락’ 7G·2무·5패 부진에 구단 분노, 칼 뽑는다→“금일 리그전 패배시 즉시 경질”

M
관리자
조회수 655
추천 0
2025.10.19
‘英 단독 보도!’ 손흥민 은사 ‘끝없는 추락’ 7G·2무·5패 부진에 구단 분노, 칼 뽑는다→“금일 리그전 패배시 즉시 경질”
스포츠

캐나다 대표팀도 주목한 '흥부 듀오'의 美친 화력... "둘이서 17골을 기록했어, 진짜 말도 안 돼"

M
관리자
조회수 579
추천 0
2025.10.19
캐나다 대표팀도 주목한 '흥부 듀오'의 美친 화력... "둘이서 17골을 기록했어, 진짜 말도 안 돼"
스포츠

나이는 41세, 부상+부진까지…이런 투수가 4차전 선발? "최고의 순간이 한 번 더 남았다고 믿는 투수니까"

M
관리자
조회수 579
추천 0
2025.10.18
나이는 41세, 부상+부진까지…이런 투수가 4차전 선발? "최고의 순간이 한 번 더 남았다고 믿는 투수니까"
스포츠

다저스 팬들 열광하라...오타니가 드디어 깨어났다! 첫 타석서 3루타 폭발, 베츠도 1타점 적시타

M
관리자
조회수 511
추천 0
2025.10.18
다저스 팬들 열광하라...오타니가 드디어 깨어났다! 첫 타석서 3루타 폭발, 베츠도 1타점 적시타
스포츠

“살면서 본 투구 중 최고” 올스타 출신 투수코치도 인정한 다저스 원투펀치 위력 [현장인터뷰]

M
관리자
조회수 538
추천 0
2025.10.18
“살면서 본 투구 중 최고” 올스타 출신 투수코치도 인정한 다저스 원투펀치 위력 [현장인터뷰]
스포츠

세상에 이런 감독 봤나, 다저스에 2연패 당했는데…선수들한테 손 편지라니 "위대함은 어려울 때 만들어진다"

M
관리자
조회수 574
추천 0
2025.10.18
세상에 이런 감독 봤나, 다저스에 2연패 당했는데…선수들한테 손 편지라니 "위대함은 어려울 때 만들어진다"
스포츠

밀워키 신인 에이스 극복한 다저스, 이제 WS까지 1승 남았다 [MK현장]

M
관리자
조회수 545
추천 0
2025.10.18
밀워키 신인 에이스 극복한 다저스, 이제 WS까지 1승 남았다 [MK현장]
스포츠

1조 9082억 원 투자한 이유 있네! 'MLB 125년 역사상 최고 수준' 다저스 선발, 스넬·야마모토 이어 글래스나우까지 대폭발

M
관리자
조회수 578
추천 0
2025.10.18
1조 9082억 원 투자한 이유 있네! 'MLB 125년 역사상 최고 수준' 다저스 선발, 스넬·야마모토 이어 글래스나우까지 대폭발
스포츠

'불과 4분 소요' 사사키 완벽 SV에 美 레전드도 흥분 "로키가 돌아온 것은 좋은 소식"

M
관리자
조회수 583
추천 0
2025.10.18
'불과 4분 소요' 사사키 완벽 SV에 美 레전드도 흥분 "로키가 돌아온 것은 좋은 소식"
스포츠

"쏘니 이어 나만의 이야기 만들겠다"더니...손흥민 후계자 자격 없다! 빌라전 데뷔골 정조준

M
관리자
조회수 531
추천 0
2025.10.18
"쏘니 이어 나만의 이야기 만들겠다"더니...손흥민 후계자 자격 없다! 빌라전 데뷔골 정조준
스포츠

"이 늙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손흥민 깜짝 계약 조항…'MLS 오프시즌 유럽 단기 임대 가능'

M
관리자
조회수 576
추천 0
2025.10.18
"이 늙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손흥민 깜짝 계약 조항…'MLS 오프시즌 유럽 단기 임대 가능'
스포츠

'브라질 전설'이 밝힌 韓日 맞상대 차이점... "일본은 30분 안 되는 시간에 3골이나 넣었는데... 한국과 전혀 다른 팀"

M
관리자
조회수 560
추천 0
2025.10.18
'브라질 전설'이 밝힌 韓日 맞상대 차이점... "일본은 30분 안 되는 시간에 3골이나 넣었는데... 한국과 전혀 다른 팀"
39 40 41 42 43
/upload/92a84522d76244278214ac0b209c2e3b.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