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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국, 호주 8-3 이겨줘!"…'골절 슬라이딩 투혼' 캡틴도 간절→"신이 좋은 기회 주길, 운명 맡기겠다" [도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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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3.09 추천 0 조회수 466 댓글 0

대만 "한국, 호주 8-3 이겨줘!"…'골절 슬라이딩 투혼' 캡틴도 간절→"신이 좋은 기회 주길, 운명 맡기겠다" [도쿄 현장]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대만이 한국을 응원하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대만 현지 매체는 “한국이 반드시 호주를 8-3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며 한국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대만 매체 CTWANT는 9일 "WBC C조 상황에서 대만의 2라운드 진출 여부는 한국과 호주의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며 "한국이 호주를 최소 8-3 이상으로 꺾어야 대만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C조 상황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본은 이미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대만은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호주는 2승1패, 한국은 1승2패를 기록하고 있어 마지막 한국-호주전 결과에 따라 조 2위의 주인이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꺾는다면 한국, 대만, 호주 세 팀이 모두 2승2패 동률이 된다. 이 경우 WBC 규정에 따라 세 팀 간 맞대결에서의 실점률(TQB)을 비교해 순위를 결정한다.

 

실점률은 총 실점을 수비 아웃카운트로 나눈 수치로 계산된다. 숫자가 낮을수록 수비 성적이 좋은 팀이다.

 

대만은 한국과 호주를 상대로 총 7실점, 54개 아웃카운트를 기록해 약 0.1296의 실점률을 기록하고 있다.

 

CTWANT는 "현재 계산상 한국이 호주를 이기더라도 점수 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대만이 2라운드에 진출하려면 한국이 단순히 승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최소 8-3 이상 스코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국이 8-3으로 승리할 경우 세 팀의 실점률은 대만 약 0.1296, 한국 약 0.140, 호주 약 0.148로 계산된다. 이 경우 대만이 가장 낮은 실점률을 기록해 조 2위로 2라운드 진출권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이 승리하더라도 득점이 8점 미만이거나 호주 득점이 지나치게 적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호주의 실점률이 대만보다 낮아지거나, 한국이 가장 낮은 실점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경우 대만은 탈락하게 된다.

 

또 다른 변수는 연장전이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수비 아웃카운트 수가 늘어나 실점률 계산의 분모가 커지기 때문에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앞서 대만은 지난 8일 한국을 상대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뒤 대만 선수들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쁨을 표현했지만, 아직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만의 운명은 결국 한국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달렸다. CTWANT는 "대만 팬들은 이제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승리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대만이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라운드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만 쩡하오쥐 감독은 "2라운드에 올라갈 기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 어떤 상황이 될지는 모른다. 마이애미라는 목표를 잊지 않고 기다리겠다"며 한국-호주전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구 손가락 골절상에도 한국전에서 대주자 투입 뒤 3루 슬라이딩으로 결승 득점을 이끈 대만 주장 천제셴도 "내일은 편안하게 가족들과 함께 시간 보내고 싶다. 남은 경기를 두고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다. 신이 대만 팀에 좋은 기회 줄 것이라 믿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역시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최대 2실점 내 5점 차 승리가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한국 승리가 대만에게도 희망이 되는 상황이다. 도쿄돔에서 펼쳐질 한 경기 결과가 한국과 대만 두 나라의 운명을 동시에 좌우하게 됐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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