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로버츠 감독이 아무리 그래봐야, 오타니는 결국 WBC에 나온다는 사실…우리는 안다
로버츠 감독이 아무리 그래봐야, 오타니는 결국 WBC에 나온다는 사실…우리는 안다
[OSEN=백종인 객원기자] 내년 3월 일이다. 서너 달은 남았다. 그런데 벌써 시끌시끌하다. 오타니가 WBC에 나가냐, 안 나가냐? 야마모토는? 그리고 사사키는?
사실 너무 뻔한 논란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 우리 모두가 안다. 오타니가 빠질 리 없다는 사실이다.
불을 지핀 것은 감독이다. 데이브 로버츠가 일본의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괜한 말을 했다.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WBC는 야구선수들, 또 각 나라에 매우 중요한 대회다. 출전 여부는 선수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 선수가 참가하기로 결정한다면 응원할 것이다. 그런데 요시(야마모토)는 많이 던졌고, 로키는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오타니 역시 복귀 후 많은 이닝을 던졌다. 이들을 보호하고 싶다. 2026시즌 준비를 위해 잘 쉬었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다. 단장도 머뭇거린다. 브랜든 곰스는 즉답을 피한다.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조만간 하게 될 것이다.” 애매한 반응이다. 주니치스포츠는 ‘다저스가 소극적인 자세인 것 같다’라고 논평했다.
여기까지 보면 뭔가 심상치 않다. 한국과 일본 매체들은 귀를 쫑긋 세운다. ‘비상’ ‘충격’ ‘초대형 변수’…. 그런 단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아니다. 문제의 열쇠는 간단한다. 오직 한 사람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
WBC 출전 여부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의지에 달렸다. 선수 자신의 결정이다. 구단이 일방적으로 압박하거나, 금지시킬 수 없다. 보통은 ‘설득’ 혹은 ‘조언’이라는 절차를 거친다. 그러면서 빠질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준다.
웬만한 레벨의 선수라면 그게 통한다. 그런데 오타니는 급이 다르다. 아시다시피 독보적인 존재다. 확고한 의지를 보이면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감독은 물론이고, 구단도 마찬가지다.
물론 바른생활 사나이다. 아직까지는 유보적인 태도다. “WBC에 관해서는 먼저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신중하고, 격식을 차린 표현일 뿐이다. “무슨 소리, 반드시 출전하겠다.” 그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공표하는 건 그의 스타일이 아니다. 그렇게 해석해야 한다.
그의 여정은 그랬다. 이제까지 언제나 확고했다. 늘 도전하는 쪽이었다. 미국행이 그랬고, 이도류가 그랬다. 주변에서는 모두 말리고, 걱정했다. 하지만 의지를 꺾지 않았다. 어려운 길을 자초했고, 선택했다.
작년 3월의 일이 선명하다. 개막 시리즈가 서울에서 열렸다. 그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우려하는 여론도 상당했다. 이유는 많다. 주로 일본 쪽에서 들린 수군거림이다.
▲ (팔꿈치)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 장거리 여행이다. ▲ 한국 날씨도 춥다. ▲ 겨우 2게임이다. ▲ 다저스 데뷔전은 다저 스타디움에서 하는 게 멋지지 않겠냐.
그러나 다 필요 없다. 개의치 않는다. 피하거나, 돌아가지 않는다.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는다.
오타니의 선택은 자명할 것이다. 월드시리즈 못지않은 WBC다. 직전 대회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일궜다. 덕분에 MVP에도 뽑혔다.
그런 곳에 빠진다? 부상이나, 경기력 저하가 걱정이 돼서? 그건 상상하기 어렵다. 이제까지의 여정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그의 행보는, 동료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야마모토에게도 말이다. (사사키는 조금 예외일 수 있겠지만.)
2023년 WBC 때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대회 취지를 완벽하게 이해한 소감이었다.
“아쉽게도 한국과 대만이 예선에서는 졌다. 하지만, 우리(일본)가 이겨서 우승하면 ‘다음에는 우리들이 하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승 라운드를 앞두고)
“일본뿐 아니라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야구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동력이 돼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우승 직후)

댓글 0
사고/이슈
스포츠
"이정후, 이제 중견수 불가→코너 외야로 가야해" 美 민심 '싸늘'
M
관리자
조회수
600
추천 0
2025.09.24
스포츠
김하성 대신 前·現 동료가 전부 쓸어 담았다! '출루율 0.710' 디아즈·'7G 연속 타점' 올슨, 나란히 MLB 이주의 선수 수상
M
관리자
조회수
629
추천 0
2025.09.24
스포츠
"최소 5팀 김하성 원한다" 美, ATL 또 땅을 치고 후회하지 말고 돈 쓰라는 압박...옵트아웃 분위기↑
M
관리자
조회수
608
추천 0
2025.09.24
스포츠
'FA 생태계 흔들 교란종 될까?' 애틀랜타 유격수로 김하성 연일 활약, '어썸킴' FA시장 나오면 판도 뒤흔들 가능성↑ [스춘 MLB]
M
관리자
조회수
622
추천 0
2025.09.24
스포츠
美 언론 "최정상급 선수 KIM, 3년 905억원"…김하성의 '옵트아웃' 점점 힘이 실린다! 구체적 규모까지 거론
M
관리자
조회수
584
추천 0
2025.09.24
스포츠
입지 축소? 배려? 이정후, 우완 선발인데 결장→SF 5-6 역전패…"너무 많이 뛰어서 휴식할 수도" 美 분석
M
관리자
조회수
631
추천 0
2025.09.24
스포츠
'6골 3도움' 손흥민 하나 왔다고 이렇게 바뀔 수 있나..."LAFC, 파이널 써드 공포의 대상"
M
관리자
조회수
635
추천 0
2025.09.24
스포츠
'이럴 수가' 손흥민 2G 강제 결장 날벼락! LAFC 어쩌나…7G 6골 3AS SON 왜 못 나오나? '한숨'
M
관리자
조회수
554
추천 0
2025.09.24
스포츠
'사기 당한 한국인이 너무 안타깝다' 英 BBC의 슬픈 '비피셜' 터졌다..."8800km 날아와 170만 원 지불한 팬, 입장 불가"
M
관리자
조회수
586
추천 0
2025.09.24
스포츠
쏘니, 쏘니, 또 쏘니! 韓 축구 역대급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1골 2도움' 손흥민, MLS 진출 후 3번째 B11! '메시와 나란히'
M
관리자
조회수
585
추천 0
2025.09.24
스포츠
'손흥민 적당히 하라고!' 적장, 결국 '분노 폭발' 연속 4실점→"SON은 킬러다, 할 말 없다"..."우린 골 왕창 넣을 선수 없어
M
관리자
조회수
619
추천 0
2025.09.24
스포츠
"카스트로프 군대 가야" 韓 대표팀 선택하니... 독일 언론 가만두지 않는다
M
관리자
조회수
596
추천 0
2025.09.24
스포츠
'우린 FA만 노리지 않아' 레알, 아스날 '육각형' 센터백 주시 '스카우트까지 파견'
M
관리자
조회수
580
추천 0
2025.09.24
스포츠
태국 축구가 이렇게나 성장했어?... '韓축구 명문' 강릉중앙고, '태국 최강' 부리람에 1-3 완패
M
관리자
조회수
605
추천 0
2025.09.24
스포츠
"난 더 이상 뛸 수 없다" 박지성 한국 위해 갈아넣은 무릎...다시 팬 위해 또 갈아넣고 "2주 절뚝거려야지"
M
관리자
조회수
628
추천 0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