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베테랑의 엇갈린 연말' 강민호는 호호, 손아섭은 섭섭…남은 FA들의 행보는?
'롯데 출신 베테랑의 엇갈린 연말' 강민호는 호호, 손아섭은 섭섭…남은 FA들의 행보는?

성탄절 선물은 없었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선수들은 과연 올해 안으로 거취가 결정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6명이다. 지난달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승인한 FA 21명 중 절반 이상이 소속팀을 찾은 가운데 6명은 소식이 아직 없다.
대형 계약은 있었다. kt에서 FA로 풀린 강백호가 4년 최대 100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두산과 4년 80억 원에 사인했다.
베테랑들도 활발하게 이적했다.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한국 시리즈 MVP 김현수는 kt와 3년 50억 원에 계약했고, KIA에서 9년을 뛰며 2번의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2년 26억 원에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미계약자 중에는 롯데 출신 선수들의 희비가 갈리는 모양새다. 삼성 포수 강민호와 한화 외야수 손아섭이다.
강민호는 사실상 KBO 리그 최초로 4번째 FA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과 계약에 합의한 가운데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이 기간 우승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주전 포수인 강민호를 놓칠 수 없는 상황. 강민호도 여러 루트를 통해 잔류 의사를 밝힌 터라 언제든 계약 소식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반면 손아섭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화는 올해 우승의 마지막 퍼즐로 손아섭을 NC에서 전격 영입했다. 지난 7월 31일 현금 3억 원과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 NC에 넘기고 손아섭을 데려왔다. 하지만 한화는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손아섭은 이적 후 타율 2할6푼5리에 그쳤고, 한화는 정규 리그 1위를 놓쳤다. 손아섭은 플레이오프 타율 2할6푼3리, 한국 시리즈는 3할3푼3리를 기록한 가운데 한화는 LG에 우승컵을 내줬다. 강백호를 데려온 한화에 지명 타자 손아섭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베테랑 불펜 투수인 KIA 조상우, 한화 김범수도 계약이 난항이다. 모두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선수와 구단의 이견 차이가 큰 상황이다.
조상우는 지난해 12월 KIA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LG로 떠난 필승조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0억 원과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조상우를 영입했다. 올해 조상우는 72경기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7월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4.21나 되는 등 KIA 불펜 붕괴와 가을 야구 무산의 원인이 됐다. 박찬호, 최형우를 떠나보낼 만큼 KIA는 올해 FA 시장에서 지갑을 닫은 상황이라 조상우에게 거액을 안길 가능성은 적다. A등급 FA라 보상이 부담스러워 다른 구단 이적도 쉽지 않다.

김범수는 올해 73경기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냈다. 좌완 불펜의 희소성까지 더해 제법 가치가 높아졌다. 김범수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전 K9 자주포 1대 받으면 될 거 같다. 80억 원 정도 한다더라"며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농담 성격이 짙지만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한화 그룹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싶다는 속내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화와 삼성 등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지갑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장성우와 김상수도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kt는 최근 KIA 포수 한승택을 4년 최대 10억 원에 데려왔지만 주전 포수 장성우가 빠지면 곤란하다. 다만 장성우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성우는 올해 129경기 타율 2할4푼7리 13홈런 58타점 102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도 김상수 잔류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투자를 아예 하지 않은 기조라 파격적인 대우는 어렵다. 올해 김상수는 45경기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8에 그쳤다.
강추위가 몰아친 연말, FA 시장에도 한파가 부는 모양새다. 과연 연말 남은 FA들에게 따뜻한 소식이 들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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