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당한 고우석, 샌디에이고 송성문 '보도자료'에 김하성만 언급
'무시'당한 고우석, 샌디에이고 송성문 '보도자료'에 김하성만 언급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다. 메이저리그 입성에 실패한 투수 고우석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듯 싶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출신의 내야수 송성문 입단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샌디에이고는 "내야수 송성문과 2029시즌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2028시즌 종료 후 선수가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송성문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거나 또는 연장할 수 있다. 또한 2030시즌에 대한 구단과 선수 상호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자료에는 송성문의 KBO 기록도 상세하게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송성문은 올 시즌 총 144경기에 출전해 181안타, 26홈런 25도루 103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수비에서는 3루수로 111경기 그리고 2루수로 25경기를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KBO 통산 기록도 소개했다. 송성문은 한국에서 보낸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380홈런 45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통산 OPS는 0.779를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보도자료 말미에 "송성문은 김하성(2021~2024년)에 이어 샌디에이고 역사상 두 번째 한국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4년 송성문과 마찬가지로 샌디에이고와 1+1 계약을 맺고 입단했던 고우석 이야기는 일체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샌디에이고 주축선수로 성장한 김하성과 한솥밥은 먹으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장미빛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고우석은 기대와 달리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공의 무브먼트가 형편없다"는 것이 주내용이었다. 한 스카우트는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표현까지 했다. 하지만 이는 불행하게도 현실이 되고 말았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고우석은 결국 시즌 중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메이저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절치부심한 고우석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는 등 출발부터 불안했다.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또 한 번 방출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다행히 디트로이트로 이적해 다시 한 번 더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지만 행운의 여신은 끝까지 고우석의 편이 아니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총 44경기에 출전했던 고우석은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로 부진했다. 올해는 총 32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빅리그 콜업을 기대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고우석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그의 도전이 내년에는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우석©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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