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블랙

스포츠

박찬호 잡아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이범호 또 FA 시장 시련, '우승 도전' 시작부터 암초

M
관리자
2025.11.15 추천 0 조회수 854 댓글 0

박찬호 잡아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이범호 또 FA 시장 시련, '우승 도전' 시작부터 암초

 
4d3c8c1fcc6df80e714086dfb5e2c3e2_1763186232_0311.jpg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대해 프런트에 별다른 부탁을 하지 않았다. 대신 내부에서 풀리는 선수들을 최선을 다해 잡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짧지만 프런트 경험이 있는 이 감독도 이번 FA 시장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제도가 버티는 가운데 총 6명의 내부 FA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중 팀 전력의 핵심으로 뽑히는 선수들만 잔류해도 FA 시장성 과가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KIA도 사실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FA 협상 전략 수립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가장 큰 퍼즐부터 빠져 나갔다. FA 시장이 개장된 지 며칠 되지 않아 이번 내부 FA 선수 중 가장 계약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했던 박찬호(30)를 놓치는 것이 현실화됐다. KIA도 나름대로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끌어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시즌 막판부터 혜성처럼 등장한 두산의 실탄 앞에 결국 포기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두산의 제안 금액은 4년 총액 80억 원, 혹은 이를 조금 더 상회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음 먹고 달려든 수준이다.

 
다른 선수들과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KIA로서는 그 이상의 금액을 부르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남은 오프시즌 과제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일단 박찬호를 놓쳤다는 것 자체로 'A등급'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팀의 핵심 자원이었고, 당장 대체하기가 쉽지 않은 자원이었다. 이 감독의 신임도 절대적이었다. 그래서 더 뼈아프다.
 
4d3c8c1fcc6df80e714086dfb5e2c3e2_1763186243_0247.jpg
 
지난해에도 FA 시장에서 전력 유출이 있었다. 팀의 마당쇠였던 장현식을 LG에 뺏겼다. LG가 4년 총액 52억 원을 전액 보장했다. KIA가 경악한 계약이었다. 여기서부터 오프시즌 구상이 다소 꼬인 점이 있다. 장현식을 잡을 돈도 없었는데 김원중(롯데) 등 더 비싼 FA를 잡을 여력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지명권과 현금을 내주고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조상우는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여기까지 고려하면 장현식을 잡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올해도 박찬호를 잃을 것이 유력시되면서 머리가 아파졌다. 프런트도 허탈하지만, 현장도 머리가 아프다. 박찬호는 2019년 이후 팀의 확실한 주전 유격수였다. 올해까지 7시즌 동안 총 933경기에 나갔다. 이 기간 팀의 전체 경기 수는 1008경기로, 박찬호의 출전 비중은 92.6%에 이르렀다. 박찬호 외 다른 선수들이 유격수 포지션에서 뛴 기록이 많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선수를 대체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2년 연속 FA 시장에서 선물은커녕 전력 이탈만 맛본 이 감독은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 기존 유격수 백업 자원들의 주전 승격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세 선수는 현재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풀타임 주전 경력이 없다는 건 걸린다. 분명 부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가 수행했던 내야 수비 사령관의 몫을 당장 이어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 수준까지 가려면 좋은 활약을 못해도 2년은 이어 가야 발판이 생긴다.

 
4d3c8c1fcc6df80e714086dfb5e2c3e2_1763186256_2127.jpg

 
외국인 타자를 유격수에 투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공·수 모두를 갖춘 유격수 자원이 어차피 시장에 마땅치 않다. 외야 한 자리도 채워야 한다. 아시아쿼터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확실한 비교 우위가 아니라면 그냥 국내 선수들을 키우는 게 장기적으로 더 나을 수 있다. 투수 쪽도 급한 것은 마찬가지라 선듯 집히는 대안은 아니다.

 
지난해 장현식을 잃고 조상우를 영입했던 것처럼 트레이드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좋은 유격수가 시장 자체에 없고 KIA도 잃는 게 생긴다. 트레이드가 가능한 유격수라고 해도 KIA 내부 선수들보다 확 나은 선수일지는 알 수 없다. 비슷비슷할 가능성이 있다.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도 고려할 만한 선택지지만 이범호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 전력을 고려해 적어도 2026년은 신중하게 몸 상태를 바라볼 뜻을 내비치고 있어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 김도영이 빠지는 3루수 공백도 생각해야 한다. 잘못하면 3루 공격력도 떨어지고 김도영의 공격 생산력도 깎아 전체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위험성이 있다. 이는 스프링캠프까지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생각할 문제로 보인다. KIA의 2026년 목표인 '우승 도전'이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4d3c8c1fcc6df80e714086dfb5e2c3e2_1763186268_3078.jpg
 


 

댓글 0

사고/이슈

전체 스포츠 연예 사건
스포츠

맙소사! '턱 완전 박살 났다' 선명한 엑스레이·뒤틀린 잇몸까지...'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 결국 앤서니 조슈아에게 KO 완패 "미친 경험이었다"

M
관리자
조회수 407
추천 0
2025.12.21
맙소사! '턱 완전 박살 났다' 선명한 엑스레이·뒤틀린 잇몸까지...'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 결국 앤서니 조슈아에게 KO 완패 "미친 경험이었다"
스포츠

'여자 촉 무섭다' 폰세 충격 고백! 아내가 반년 전에 예언한 '3년 3000만 달러'→100% 적중,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M
관리자
조회수 420
추천 0
2025.12.21
'여자 촉 무섭다' 폰세 충격 고백! 아내가 반년 전에 예언한 '3년 3000만 달러'→100% 적중,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스포츠

英 중계진도 안세영 극찬! 감탄! 충격!…"야마구치가 '난 뭘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는 듯"→"안세영의 일방적인 승리"

M
관리자
조회수 363
추천 0
2025.12.21
英 중계진도 안세영 극찬! 감탄! 충격!…"야마구치가 '난 뭘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는 듯"→"안세영의 일방적인 승리"
스포츠

소송으로 최대 1481억 날렸다, 이래서 송성문 영입 못 했나…'최악의 구단' 에인절스, 스캑스 유족과 합의 도달

M
관리자
조회수 432
추천 0
2025.12.21
소송으로 최대 1481억 날렸다, 이래서 송성문 영입 못 했나…'최악의 구단' 에인절스, 스캑스 유족과 합의 도달
스포츠

韓 여자복식 해냈다! '세계 1위' 중국에 2-1 대역전승!…'조별리그 완패' 딛고 왕중왕전 극적 결승행→안세영급 기량 뽐낸 '31살' 이소희 분투 빛났다

M
관리자
조회수 364
추천 0
2025.12.21
韓 여자복식 해냈다! '세계 1위' 중국에 2-1 대역전승!…'조별리그 완패' 딛고 왕중왕전 극적 결승행→안세영급 기량 뽐낸 '31살' 이소희 분투 빛났다
스포츠

[오피셜] '결국' 클린스만 외면했다…한국 대표팀 망친 과거 폭로→'74세' 노장 감독 선임

M
관리자
조회수 436
추천 0
2025.12.21
[오피셜] '결국' 클린스만 외면했다…한국 대표팀 망친 과거 폭로→'74세' 노장 감독 선임
스포츠

"강인이는 차라리 잘 됐다고 하더라"…멕시코서만 조별리그→고지대 변수 있지만 '오히려 좋아'

M
관리자
조회수 371
추천 0
2025.12.21
"강인이는 차라리 잘 됐다고 하더라"…멕시코서만 조별리그→고지대 변수 있지만 '오히려 좋아'
스포츠

이예랑 대표 직접 나서 "잘 진행 중"이라 했는데…재계약은 '3주간 감감무소식'? 강민호와 삼성, 해 넘기기 전 손 잡을까

M
관리자
조회수 373
추천 0
2025.12.21
이예랑 대표 직접 나서 "잘 진행 중"이라 했는데…재계약은 '3주간 감감무소식'? 강민호와 삼성, 해 넘기기 전 손 잡을까
스포츠

'무릎을 대한민국에 바쳤다'…올림픽 金2 銀1 '미소 천사' 김아랑, 마지막 레이스 마쳤다→인생 2막 준비

M
관리자
조회수 335
추천 0
2025.12.21
'무릎을 대한민국에 바쳤다'…올림픽 金2 銀1 '미소 천사' 김아랑, 마지막 레이스 마쳤다→인생 2막 준비
스포츠

'이럴수가' 김하성 4년 시달렸는데, 김혜성도 위기다…"결함 명백해, 내년 봄 중요" 美 냉철하네

M
관리자
조회수 352
추천 0
2025.12.21
'이럴수가' 김하성 4년 시달렸는데, 김혜성도 위기다…"결함 명백해, 내년 봄 중요" 美 냉철하네
스포츠

‘송성문 120억 계약 무효’ 샐러리캡 미달 키움, 내년 FA 시장 태풍→노시환 홍창기 다년 계약에 영향 미칠까

M
관리자
조회수 360
추천 0
2025.12.21
‘송성문 120억 계약 무효’ 샐러리캡 미달 키움, 내년 FA 시장 태풍→노시환 홍창기 다년 계약에 영향 미칠까
스포츠

"안세영, 강하더라"…'숙적' 마저 감탄! "뭘 해도 다 받아내" AN, 야마구치 2연승 압살→ 왕중왕전 결승 진출!

M
관리자
조회수 277
추천 0
2025.12.21
"안세영, 강하더라"…'숙적' 마저 감탄! "뭘 해도 다 받아내" AN, 야마구치 2연승 압살→ 왕중왕전 결승 진출!
스포츠

롯데 어게인도 어렵다...159억 FA 재벌인데, 최다안타왕의 3번째 겨울은 정말 춥다

M
관리자
조회수 338
추천 0
2025.12.21
롯데 어게인도 어렵다...159억 FA 재벌인데, 최다안타왕의 3번째 겨울은 정말 춥다
스포츠

이럴수가! '비운의 A등급' KIA FA 불펜 조상우, 연봉 1억 1000만 원 하주석 절차 밟나?

M
관리자
조회수 344
추천 0
2025.12.21
이럴수가! '비운의 A등급' KIA FA 불펜 조상우, 연봉 1억 1000만 원 하주석 절차 밟나?
스포츠

스타킹이 찢어질 정도로 밟았는데? 토트넘 감독은 "난폭한 태클 아니야, 레드카드 마음에 들지 않아"

M
관리자
조회수 377
추천 0
2025.12.21
스타킹이 찢어질 정도로 밟았는데? 토트넘 감독은 "난폭한 태클 아니야, 레드카드 마음에 들지 않아"
11 12 13 14 15
/upload/92a84522d76244278214ac0b209c2e3b.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