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마치면 쓰려고 했는데…" 허를 찌른 롯데의 선택, 148km 좌완 히든카드 기대해도 좋다
"병역 마치면 쓰려고 했는데…" 허를 찌른 롯데의 선택, 148km 좌완 히든카드 기대해도 좋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FA 시장이 '돈잔치'로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의 움직임은 조용하기만 하다.
지난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는 지금까지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3명을 데려온 것 외에는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었다.
롯데는 지난달에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에서 좌완투수 김주완(22)을, 2라운드에서 우완투수 김영준(26)을, 3라운드에서 우완투수 최충연(28)을 각각 지명하며 투수진 뎁스를 확충했다.
사실 김영준과 최충연은 1군에서 나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라 팬들에게 알려진 이름이지만 김주완은 거의 베일에 싸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경남고 출신인 김주완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을 만큼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프로에 오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주완은 남들보다 늦게 데뷔전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김주완의 1군 데뷔 첫 등판은 2022년 10월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뤄졌다. 당시 이대호의 은퇴 경기로 치러졌고 김주완은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김주완의 1군 마지막 등판 기록으로 남아있다.
현재 김주완은 사회복무요원 신분이지만 내년 시즌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선수다. 오는 6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김주완을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판단하고 장기적인 플랜에 따라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롯데 구단은 "김주완은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춘 좌완 선발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향후 로테이션 자원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김주완을 데려온 이유를 밝혔다.
박준혁 롯데 단장 또한 "우리 팀에 가장 부족한 부분은 선발투수"라면서 "앞으로 1~2년 정도 기회를 주면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군 입대 전에도 충분히 가능성을 봤던 선수다"라고 전했다.
LG 입장에서는 시속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유망주의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차명석 LG 단장은 2차 드래프에서 김주완이 롯데에 지명을 받자 "김주완은 병역을 마치면 쓰려고 했다"라며 김주완의 이탈을 아까워했다. 이미 LG는 손주영, 송승기 등 국내 좌완 선발투수 2명을 키우는데 성공한 팀이지만 쓸만한 좌완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마침 롯데는 마땅한 국내 좌완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태이기도 하다. 올해도 롯데 선발투수진에는 박세웅, 나균안 등 우완 자원들이 주로 나왔고 아직 좌완투수 김진욱은 유망주의 알을 깨고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인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는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만큼 앞으로 어떤 보직을 맡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제 롯데 선수단 합류를 앞두고 있는 김주완이 롯데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김주완과 더불어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김영준과 최충연도 내년 시즌 롯데 마운드의 히든카드로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들은 즉시전력감으로 주목해야 하는 자원이기에 당장 내년 시즌 얼마나 달라진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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