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한국 오나' 153㎞ 좌완 ML서 방출→"KBO·NPB 간다" 美 현지 전망
'설마 한국 오나' 153㎞ 좌완 ML서 방출→"KBO·NPB 간다" 美 현지 전망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에서 방출된 좌완투수가 한국 무대에 서게 될까. 현지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6일(한국시간) 좌완투수 이스턴 루카스(29)를 웨이버로 풀었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루카스가 웨이버를 통과하면 외국 팀과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를 인용한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루카스가 일본프로야구(NPB) 혹은 KBO 리그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키 193cm, 체중 81kg의 신체조건을 지닌 루카스는 2023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3시즌 동안 그는 20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8.02로 눈에 띄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6경기(5선발)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66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루카스는 트리플A 통산 80경기(17선발)에서 3.60의 평균자책점과 9이닝당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수준에서는 충분히 통할 구위를 가졌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루카스는 시속 93마일(약 149.6km)에서 95마일(약 153km)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또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비중이 낮지만 커터까지 4개의 구종을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O 수준이라면 구속이나 구위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대학리그 시즌이 겹친 2019년을 제외하면 아직 한 시즌 100이닝 이상 소화한 적이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올해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94이닝을 던졌다. 이닝 소화력에 의문이 생길 수는 있지만, 그래도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는 점은 희망을 가지게 한다.
KBO 리그는 아직 외국인 선수 구성이 완료된 팀이 없다. 아시아쿼터를 제외하면 현재 계약이 확정된 투수는 맷 사우어(KT 위즈)와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두 선수 뿐이다. 로스터 구성에 있어 핵심 존재인 외국인 투수를 잘 데려오느냐의 싸움에 팀 성적이 걸렸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 모두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