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웃!' 127골-71도움인데 베스트 11 탈락…손흥민 제외, 납득 어려운 선택
'손흥민 아웃!' 127골-71도움인데 베스트 11 탈락…손흥민 제외, 납득 어려운 선택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LFAC)이 또 빠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더 이해하기 어렵다. 2020년대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베스트11이 공개됐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기록과 영향력을 모두 고려했을 때 납득하기 힘든 선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20년대 PL 베스트11을 발표했다. 기준은 최소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이다. 포메이션은 4-4-2. 숫자와 평점 기반으로 구성된 라인업이었지만, 손흥민을 제외한 결과는 곧바로 논란을 불러왔다.
후스코어드닷컴이 공개한 베스트11의 최전방은 해리 케인과 엘링 홀란드였다. 미드필더진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 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됐다. 포백은 키어런 트리피어, 제임스 타코우스키,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자리했고,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이 명단에 손흥민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손흥민이 주로 활약하는 왼쪽 공격 자리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배치된 순간, 고개를 갸웃하는 시선이 쏟아졌다. 브루노의 2020년대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윙어 역할에서 2020년대 전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손흥민이 빠진 건 설명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손흥민은 단순히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2021-22시즌 23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127골(역대 16위), 71도움(역대 17위)을 기록했다. 득점과 도움을 합친 총 공격포인트는 198개로 역대 13위에 해당한다. 기록만 놓고 봐도 프리미어리그 역사 속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한 수치다.
득점만 떼어 놓고 봐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 선명하다. 디디에 드록바(104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보다 앞선 득점 기록을 남겼다. 커리어의 상징성도 확실했다. 손흥민은 2022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11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빠진 이유는 후스코어드닷컴 특유의 선정 방식에 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매 경기 선수들의 세부 지표를 기반으로 평점을 부여하고, 이를 누적해 평가한다. 이번 베스트11 역시 누적 평점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손흥민이 기록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평점 산정에 유리한 세부 스탯 경쟁에서는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더 앞섰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모하메드 살라는 공격 포인트 생산력뿐 아니라 슈팅, 찬스 창출, 박스 안 영향력 등 여러 지표에서 꾸준히 높은 점수를 유지해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골과 도움 외에도 찬스 메이킹, 유효 슈팅, 패스 전개 과정에서의 영향력 등 세부 지표가 두드러진 선수다. 이런 항목들은 평점 시스템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손흥민처럼 “결정력과 득점 효율”로 승부하는 선수는 경기 전반의 참여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잡힐 경우 평점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결국 이번 베스트11 발표는 손흥민의 커리어를 부정하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평점 기반”이라는 기준이 만들어낸 결과가 기록과 팬들의 체감 사이에서 괴리를 만들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손흥민은 2020년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였고, 수치로도 영향력으로도 충분히 그 자격을 증명해왔다. 그럼에도 명단에서 빠진 이번 발표는 손흥민의 위상을 둘러싼 또 하나의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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