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차고 돌아와 꺼낸 첫마디…황하나, 엄마 되어 돌아왔다 “아이 책임지려 자수”
수갑 차고 돌아와 꺼낸 첫마디…황하나, 엄마 되어 돌아왔다 “아이 책임지려 자수”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해외로 도주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1년여 만에 제 발로 돌아왔다. 수사기관을 피해 국경을 넘던 그를 다시 한국으로 이끈 건 다름 아닌 캄보디아에서 낳은 ‘핏줄’이었다.
26일 SBS뉴스에 따르면 , 최근 캄보디아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한 황하나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도피 생활을 끝낸 이유로 ‘출산’을 들었다.
황하나는 법정에서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며 “이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기르기 위해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귀국길에는 갓 태어난 아기와 아이의 친부로 알려진 남성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으며, 지인에게 투약을 권유하거나 놔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자, 같은 해 12월 수사망을 피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그가 소환에 불응하자 지난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소재 파악)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수사 결과 황하나는 태국을 거쳐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체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월에는 그가 캄보디아 프놈펜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머물며 임신 상태라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당시 그의 곁을 지킨 연인은 M&A 관련업에 종사하는 김 모 씨로, 황하나의 도피 및 체류 과정을 도운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황하나 측 변호인이 최근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로 수사관을 급파해 프놈펜 공항 국적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황하나가 귀국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마약 투약 경위와 공급책, 그리고 해외 체류 기간 중 추가적인 불법 행위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황하나는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약혼녀로 얼굴을 알렸으나, 파혼 후 수차례 마약 범죄에 연루되며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 2019년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대 2022년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살고 출소한 바 있다.
출소 후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가 또다시 마약 혐의와 도피, 그리고 출산이라는 충격적인 근황을 전하며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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