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왕즈이 그만! 나와 결승서 만나자'…'숙적' 中 천위페이, 부상 악몽 털고 인도 오픈 32강 2-0 완승! 숙명의 재대결 시동
'안세영, 왕즈이 그만! 나와 결승서 만나자'…'숙적' 中 천위페이, 부상 악몽 털고 인도 오픈 32강 2-0 완승! 숙명의 재대결 시동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숙적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중국)가 2026 인도오픈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천위페이는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대만의 린샹티(세계랭킹 21위)를 세트 스코어 2-0(21-17, 21-17)으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천위페이는 큰 위기 없이 두 세트를 모두 21-17로 마무리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은 린샹티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1세트 초반 천위페이는 1-5까지 밀리며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지만, 곧바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6 동점까지 만들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이 이어졌고, 천위페이는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인터벌 이후에는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1-11 상황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11로 달아났고, 결국 기세를 유지한 채 21-17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팽팽한 흐름 속에서 출발했다. 초반에는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5-6에서 천위페이가 4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9-6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11-7로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한 천위페이는 후반에도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천위페이는 인터벌 이후에도 주도권을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20-17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린샹티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최근까지 천위페이는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긴 공백을 가졌고, 시즌 종료 후에는 발바닥 물집 악화로 휠체어에 의존했던 전례도 있다.
지난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천위페이는 안세영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이유로 돌연 기권을 선언했다. 그 결과 안세영은 부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체력적 이점을 거둔 상태로 결승전에 올라 왕즈이(세계랭킹 2위·중국)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해당 부상으로 인도 오픈 참여가 불투명했지만, 결국 천위페이는 대회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회복세를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과 다시 맞붙기 위해서는 결승까지 올라야 한다. 대진표상 두 선수는 서로 반대편에 배치돼 있다. 천위페이가 속한 쪽에는 왕즈이, 한웨(세계랭킹 5위·중국)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어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천위페이는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일본)와 함께 안세영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꼽히는 선수다. 통산 상대 전적은 14승 14패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안세영이 쉽게 넘어서지 못하는 상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안세영이 기록한 4패 가운데 2패가 천위페이에게서 나왔다는 점은 두 선수의 치열함을 나타낸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유일한 적수로 꼽힌다. 지난해엔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외엔 결승에서 만난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선 결승 격돌이 이뤄질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BWF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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