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FA 4회+총액 200억 돌파…강민호의 역사가 곧 FA의 역사다
역대 최초 FA 4회+총액 200억 돌파…강민호의 역사가 곧 FA의 역사다


[OSEN=조형래 기자] 소문이 무성했던 강민호(41)의 4번째 FA 계약도 연내에 마무리 됐다. 역대 최초 4번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완성하며 총액 2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은 28일, 강민호와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이 넘어가기 전, 잔류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2년 최대 20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조건이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강민호는 롯데에서 14시즌을 보냈고 삼성에서 10시즌을 채울 전망이다. ‘삼성맨’으로 커리어를 마무리 짓게 됐다.
이로써 강민호는 1999년 FA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초로 4번째 FA 계약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강민호는 2013시즌이 끝나고 데뷔팀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원 계약을 맺었고, 2017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던 강민호는 롯데를 떠나 삼성과 4년 80억원에 계약을 했다. 당시 충격의 이적을 하면서 두 번째 FA도 대박을 터뜨렸다.
2021시즌이 끝나고 3번째 FA를 맞이한 강민호. 협상에 난항을 겪었지만 삼성과 다시 한 번 4년 36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3번 연속으로 4년 계약 연한을 모두 채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혹시나 했던 4번째 FA 기회까지 왔다. 올해 4차 FA를 앞두고 127경기 타율 2할6푼9리(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OPS .753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포수로 876⅔이닝을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섰다. 그리고 삼성과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강민호는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에서 43살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고 역대 최초 4번째 FA 계약을 맺은 선수라는 역사에 강민호가 이름을 새겼다.
아울러 역대 5번째로 FA 총액 2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이번 FA 계약으로 20억원을 추가, 총액 기준 211억원을 기록했다. SSG 최정(302억원), 두산 양의지(277억원), SSG 김광현(257억원), KT 김현수(255억원) 이후 5번째로 총액 200억원을 넘어섰다.

4번의 FA 중 3번의 FA 계약을 맺은 삼성에서는 8시즌 통산 1001경기 타율 2할7푼6리(3179타수 877안타) 132홈런 535타점 OPS .795의 성적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구단을 통해 “최초의 FA 4번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처음에) 조금 낯설기도 했었고 이 팀에서 이렇게 10년을 뛰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앞으로 2년 동안 내가 예전에 다른 팀 소속으로 봤던 왕조 삼성을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서 죄송한 마음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조금 늦어졌는데,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며 “준비 잘 해서 2026년에는 한국시리즈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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