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을 바꿔주셨다" 김현수는 왜 최형우에게 고개를 숙였나? 야구 인생은 40세부터
"제 생각을 바꿔주셨다" 김현수는 왜 최형우에게 고개를 숙였나? 야구 인생은 40세부터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최형우 형이 제 생각을 자주 바뀌게 해주신다"
김현수가 KT 위즈로 이적하며 대형 계약을 맺었다. 김현수는 최형우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현수는 1988년생이다. 올해로 37세 시즌을 맞이했다. 나이를 잊은 활약이다. 140경기에서 144안타 12홈런 66득점 90타점 타율 0.298 OPS 0.806을 기록했다. 타점 리그 8위에 올랐을 정도로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자랑했다. 또한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는 내구성까지 증명했다.
한국시리즈가 백미였다. 5경기에 출전해 17타수 9안타 1홈런 3득점 8타점 타율 0.529 OPS 1.342로 펄펄 날았다. LG 트윈스는 2023년에 이어 징검다리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당연히 김현수의 차지.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김현수는 장고 끝에 KT와 3년 5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 준 KT에 감사하다. 오래 걸려서 LG와 KT에 죄송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약 규모가 심상치 않다. 김현수는 2026년 38세가 된다. 40세 시즌까지 50억원을 투자한 것. 그것도 전액 보장이다. 향후 퍼포먼스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나오기 힘든 규모다.
KT 고위 관계자는 "타 구단과의 경쟁, 선수의 자신감, 우리의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3년 전액 보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40세까지 가는 계약인 만큼 KT가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만난 김현수는 "최형우 형뿐만 아니라 제 앞에 이대호 형, 이승엽 선배님, 오승환 형까지 저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다. 최형우 형이 제 생각을 자주 바뀌게 해주는 부분도 있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도전을 암시했다.
이어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제 몸이 아프지 않는 한 경쟁할 수 있는 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몸 상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쪽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현수는 "형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재차 말했다.
최형우에게 김현수의 말을 전했다. 그는 "(롤모델이 되어) 뿌듯하다. (다른) 후배들이 언론에 많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껄껄 웃었다.
최형우는 "애들이 저에게 직접 와서 고맙다고 항상 이야기를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저뿐만 아니라 강민호도 그렇고, 우리가 개척을 해 나가고 있다. 안 좋게 하는 것 보다는 좋은 쪽으로 해놓고 떠나는 게 낫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내년 42세 시즌을 맞이한다. 현역 최고령 타자다. 그럼에도 삼성과 2년 총액 2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C등급 보상금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41억원 규모다. 삼성은 최형우의 실력을 믿고 흔쾌히 거액을 투자했다.
1985년생 강민호는 41세 시즌을 앞뒀다. KBO리그 역사를 쓰기 직전이다. 지금까지 강민호는 세 번의 FA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도 계약을 체결한다면, 사상 최초로 4회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된다. 포수 포지션이기에 더욱 놀랍다.
상투적인 문구지만 현실이 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불혹의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베테랑이 늘었다.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김현수도 50억 전액 보장이란 계약을 맺지 못했다. 거기에 김현수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40세 나이에 새로운 야구 인생이 열린다. 최형우를 비롯한 베테랑이 이룩한 쾌거다.
댓글 0
사고/이슈
지상렬, ♥신보람과 결혼 골인하나.."내년 초 고비" 경고(살림남2)[종합]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한화 떠나는 김인환, 10년의 진심 담아 마지막 인사
삼성, 강민호 협상 파국?...강 "구단이 잘해주겠죠", 삼성 "우리 선수다", 그런데 계약 소식 '감감'...누가 '항복'할까
골골골골골골골골! "중국 축구 너무 강하다, 기적 같은 경기"…中 '드림팀' 마침내 떴다→'4경기 38골 0실점' 역대급 페이스
[단독] '최고 151km' 타무라, 두산 유니폼 입는다! 필승조 합류? 日 세이부 9시즌 '150G ERA 3.40'
"한국·일본은 피해야" 월드컵 포트1 최약체 캐나다, '최악의 홈 어드밴티지' 우려
"정우주, 실실 웃지 마라" 소름 돋는 한마디…19세 신인의 표정이 사라진 충격적인 이유
"작은 구장에서 반등 원한다고…" '충격 이별 선언' 김재환 어디로? '고향 팀' SSG 유력 행선지일까
"삼성, 맷 매닝과 계약 체결" 美 매체 보도 '2016 MLB 드래프트 전체 9번 초특급 유망주 출신'
"450여 장면을 모두 확인했다" 공격은 보장→수비 리스크까지 덜어냈다…1년 만에 컴백, 어떻게 이뤄졌다
"SON과 1시간 동안 울었다" 토트넘 금발 미녀–손흥민 다시 만나겠네..."12월 북런던 방문 유력→구단 직원들도 만난다"
충격! 페라자, ML 포기하고 한국간다..."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곳" 한국행 결심 속내 공개
'세계 1위' 한국인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대체 왜?! 안세영인가 "엄격한 훈련과 자기관리, 무결점 집중력" 현지 극찬
이럴 수가! 손흥민 '불멸의 대기록' 무너진다…LAFC 이적 이래서 아쉬웠나→이란 국대 FW, 챔스 공격포인트 맹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