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호주 잡고, 베트남은 3전 전승인데... 한국, 우즈벡전 지면 '대망신' 확정
중국은 호주 잡고, 베트남은 3전 전승인데... 한국, 우즈벡전 지면 '대망신' 확정
‘동네북’ 중국도 호주꺾고 무실점 1위
‘김상식 매직’ 베트남은 3전전승 파죽지세
평균연령 두 살 어린 일본도 조 1위 확정
한국만 우즈벡전 앞두고 ‘벼랑 끝’ 전운
오늘 밤 8시 30분, 패배는 곧 ‘참사’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축구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우리가 알던 그 ‘약체’들이 아니다. 중국이 우승 후보 호주를 꺾었고, 베트남은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마저 집어삼켰다. 라이벌 일본은 여유롭게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주변국들이 승전보를 울리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거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사이,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 축구만 오늘 밤 처절한 생존 신고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가장 충격적인 반란은 중국이다. FIFA 랭킹 93위, 이번 대회 ‘포트 4’로 분류되며 최약체 취급을 받던 중국이 일을 냈다. 중국은 11일 D조 2차전에서 우승 후보 호주(26위)를 1-0으로 제압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2018년부터 공들여 키운 ‘황금세대(2002~2003년생)’는 호주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일본, 이란과 함께 ‘2경기 무실점’ 팀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현재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다. 태국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중국 축구의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상식호’ 베트남의 기세는 더 무섭다. 베트남은 13일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이라는 완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요르단,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사우디까지 연파하며 조 1위로 당당히 8강에 올랐다.
우승후보 일본 역시 B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심지어 일본은 이번 대회에 21세 이하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세웠음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주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선은 자연스럽게 오늘 밤(한국시간) 8시 30분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예선 최종전으로 쏠린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국도 해내고, 베트남도 해내는 것을 한국이 못 한다면 그야말로 ‘망신’이다.
경쟁국들이 펄펄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만약 오늘 한국이 우즈벡에 덜미를 잡혀 조 2위로 밀리거나 혹여라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면 그 후폭풍은 상상하기 힘들다.
팬들은 묻는다. 중국은 호주를 잡고, 베트남은 3연승을 달리는데 한국 축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느냐고.
오늘 밤 8시 30분, 한국 대표팀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만약 이 경기마저 그르친다면,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변방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민성호에게 오늘 밤 패배는 용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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