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국 열흘 남았는데 여전히 '미계약' 손아섭...백기투항이냐 사인 앤드 트레이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캠프 출국 열흘 남았는데 여전히 '미계약' 손아섭...백기투항이냐 사인 앤드 트레이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스프링캠프 열흘 앞두고도 미계약
-한화, 강백호 영입 후 협상 후순위
-사인 앤드 트레이드만이 유일한 탈출구

[더게이트]
스프링캠프 출국까지 이제 딱 열흘 남았다. 그런데 아직도 손아섭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과연 캠프 출국장에서 3000안타 도전하는 베테랑을 만날 수 있을까.
13일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FA 선수는 4명이다. 김범수, 손아섭, 조상우, 장성우가 아직 미계약 상태다. 이 가운데 김범수, 조상우, 장성우는 어떻게든 팀과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는 젊은 좌완 불펜으로 전력상 필요한 자원이다. 조상우도 지명권 트레이드로 데려온 왕년의 거물급 구원투수로 계약을 하긴 할 것이다. 장성우 없는 KT 위즈 포수진도 상상하기 어렵다.

'3000안타 도전 레전드'가 FA 미계약
문제는 손아섭이다. 커리어만 봐서는 이미 오래전에 계약이 끝났어야 하는 레전드급 타자다. 통산 2618안타로 앞으로 382안타만 추가하면 리그 역사상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3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다. 통산 2169경기에서 타율 0.319에 182홈런, 1086타점, 232도루를 기록한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하나다.
그런 손아섭이 아직 FA 미계약 신세다. 올해로 38세가 된 적지 않은 나이 탓이다. 최근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면서 2024년 84경기, 지난해 111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 생산성도 하락세다. 2024년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78.3으로 평균(100)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지난해에도 NC에서는 타율 0.300에 wRC+ 104.4로 나쁘지 않았지만, 한화로 이적한 뒤에는 타율 0.265에 wRC+ 91.0으로 떨어졌다.
최근 2시즌 손아섭의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는 합계 1.24승에 그쳤다. 여기에 최근 수비 출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사실상 붙박이 지명타자가 됐다. 장타 생산능력과 수비 기여가 사라지고 컨택 툴만 남은 상황이다 보니 시장에서 관심을 받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한화 구단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강백호를 4년 100억 원에 영입했다. 강백호는 우익수나 1루 수비를 할 줄 알긴 하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 강백호 가세로 손아섭의 팀 내 설 자리는 더 줄어들었다. 게다가 한화는 내부적으로 거포 3루수 노시환과의 비FA 다년 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다 보니 손아섭, 김범수 등 내부 FA 계약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다. 손혁 단장이 주로 노시환 협상을 주도하고, 내부 FA 협상은 실무자가 맡아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손아섭은 계약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에도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어 거의 2주가 지나버렸다. 한화는 1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상당수 구단이 캠프 명단을 확정한 상황, 손아섭에게 남은 시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보상금 7억5000만원 부담
일단 한화 구단은 손아섭 측에 계약 제안을 건넨 상황이다. 다만 한화의 제안은 선수 측이 기대하는 수준의 기간과 금액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 보통은 다른 구단의 오퍼가 있으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타 구단의 관심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손아섭으로서도 한화 잔류 시 많은 출전 기회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이적하는 게 더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는 올겨울 외부 FA 영입은 없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스토브리그 초반 연결 가능성이 제기됐던 SSG 랜더스는 김재환 영입으로 좌타자 필요성이 사라졌다.
C등급 FA로 보상 선수 없이 영입할 수 있긴 하지만, 전년도 연봉의 150%인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손아섭의 2025년 연봉은 5억 원으로, 영입하는 팀이 내야 할 돈은 7억 5000만 원이다. 이 정도 금액을 내면서까지 영입하려는 팀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외부에서 계속 연결설이 나오는 키움 히어로즈도 이 돈을 써가며 노장을 영입할 팀은 아니다.
한화로서는 전혀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다. 기존 제시한 조건에서 크게 움직일 가능성도 이유도 없다. 결국 손아섭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만 남는다. 한화의 제시액을 받아들이고 잔류하거나,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탐색해서 새 팀을 찾거나. 한 야구 관계자는 "작년 하주석과 비슷한 상황이 됐다"고 촌평했다.
한화도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아예 닫아놓은 상황은 아니다. 한화에 꼭 필요한 선수 자원을 받을 수 있는 거래라면 응할 가능성이 있다. 트레이드하면 팀 전력에 요긴한 선수나 대가를 받으면서 손아섭 잔류시 생길 수 있는 샐러리캡 제약까지 해결할 수 있기에 한화도 거부할 이유는 없다. 다만 이 경우 손아섭을 데려갈 팀을 손아섭 측이 직접 찾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팀이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시즌 중 NC 다이노스가 손아섭을 트레이드하면서 계산했던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NC는 손아섭이 FA로 타 구단에 이적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올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시즌중 트레이드로 실리를 찾는 쪽을 택했다. 현재까진 NC의 우려대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3000안타까지 382개. 손아섭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열흘이다. 과연 리빙 레전드 타자는 캠프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그때 어느 유니폼을 입고 서 있을까. 백기를 들고 한화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새 둥지를 찾아 떠날 것인가. 지금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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