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블랙

스포츠

프랜차이즈 스타의 배신···김재환 사태, 리그 계약 질서도 무너진다[긴급진단]

M
관리자
2025.11.27 추천 0 조회수 90 댓글 0

프랜차이즈 스타의 배신···김재환 사태, 리그 계약 질서도 무너진다[긴급진단]

 

96e897c47a627686fbb1c8c269567b8c_1764215440_8114.jpg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선수는 9명이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잠실 홈런왕’ 김재환(37)이었다. 김재환은 두산과 맺은 4년 총액 115억원 짜리 계약이 올해로 끝났다. 올해 타율 0.241에 13홈런 50타점으로 부진한 김재환은 FA 권리를 포기했다.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환의 FA 신청 포기는 팀 내 현실적 입지와 팀을 향한 애정, 그리고 멀게는 외부 FA 영입을 노리는 팀 샐러리캡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렇지만 실제론 ‘낭만’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두산은 26일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4년 전 FA 계약 때 포함된 조항으로 인해 FA를 포기한 김재환과 우선 협상했지만 결렬돼 방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의 세계, 김재환은 철저한 계산 속에 움직였다. 김재환의 에이전트는 최근 FA 선수 독과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리코에이전시다. 두산은 4년 전 FA 시장에서 간판스타 김재환을 놓고 타 구단과 경쟁이 붙자 잔류시키기 위해 힘썼다. 최종 115억을 제시하고도 타 구단의 보장 총액이 더 높다고 하자 더 이상 금액적으로 맞춰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두산은 김재환 측이 다른 방식으로 내놓은 요구를 들어줬다. ‘FA를 포기했을 때 우선 협상하고, 무산되면 조건 없이 방출한다’는 조항을 넣어주며 계약을 성사시켰다.

 
4년이 지나 두산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됐다. 김재환이 계약 기간 내에 수준급 활약을 펼쳐 당당하게 FA 신청을 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면 두산과 동행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재환은 지난 4년간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224득점 OPS 0.788(장타율 0.436+출루율 0.352)로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마저 고전한 김재환은 상식적인 기대를 깨고, 이적을 염두에 둔 채 당시 포함시켰던 옵션 조항을 적극 활용했다.

 
4년 간 무려 115억원을 투자한 간판 선수와의 이별이다. 두산에게 김재환은 특별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포수 기대주’ 김재환을 2008년 2차 1라운드로 뽑았고, 커리어 초반에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한 거센 비판 여론에도 1군 무대에서 자리잡도록 꾸준히 기회를 줬다. 팬들도 김재환을 감쌌다. 이후 김재환도 ‘왕조’ 시대를 연 중심타자로 성장했고 홈런왕, 정규리그 MVP 등 잠재력까지 폭발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96e897c47a627686fbb1c8c269567b8c_1764215453_8952.jpg
 
그러나 아름다운 이별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산은 보류선수 신청 마감일인 지난 25일 밤까지 김재환을 잔류시키기 위해 설득했으나 김재환은 거절했다. 현장에서는 김재환 측이 일찌감치 ‘이적’을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는 시선이 많다. 두산은 큰 상처와 함께 프랜차이즈 선수까지 놓쳤다. 직전 시즌 연봉 10억원짜리 선수가 나가는데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도 받지 못하게 됐다.

 
반면 김재환은 FA 권리를 포기했는데도 더 좋은 조건으로 시장에 나간 FA가 됐다. 방출 선수 신분이 되면서 FA라면 B등급으로 따라붙었을 보상선수와 보상금 부담 없이 자유 이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시장이 김재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초유의 방식으로 오랜 친정 팀을 떠난 모습부터가 논란의 요소다. 금지 약물로 인한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도 영입하려는 팀에게 큰 부담이다. 2024년에는 타율 0.283에 29홈런 92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들며 배트스피드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토브리그에서 여전히 거포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김재환의 선택지는 현실적으로 많지는 않아 보인다.

 
‘김재환 사태’는 KBO리그가 에이전트 실태에 대해 재고해야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선수를 보유하고 여러 구단을 오가며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독과점 에이전시 앞에서 구단이 ‘을’이 되는 사태가 매년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FA 거품은 물론 전액보장 등 비상식적인 계약이 속출하는 와중에 이적을 위한 꼼수까지 드러나 리그 계약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두산은 이날 김재환 외에 불펜 필승조 홍건희,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지난 시즌 중 영입판 베테랑 불펜 고효준 등 6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 0

사고/이슈

전체 스포츠 연예 사건
연예

[단독]의외의 조합… 제니, '환승연애4' 출연

M
관리자
조회수 146
추천 0
2025.11.26
[단독]의외의 조합… 제니, '환승연애4' 출연
연예

"이런 씨XX"…서유정, '274만원' 중고거래 사기꾼에 '적반하장' 충고→욕내뱉으며 울분 폭발(유정 그리고 주정)

M
관리자
조회수 123
추천 0
2025.11.26
"이런 씨XX"…서유정, '274만원' 중고거래 사기꾼에 '적반하장' 충고→욕내뱉으며 울분 폭발(유정 그리고 주정)
연예

하지원, 주지훈과 ♥결혼 소식 알려졌다…4년 만에 복귀한다더니 예상치 못한 관계 예고 ('클라이')

M
관리자
조회수 138
추천 0
2025.11.26
하지원, 주지훈과 ♥결혼 소식 알려졌다…4년 만에 복귀한다더니 예상치 못한 관계 예고 ('클라이')
연예

故 이순재 떠나보낸 ‘하이킥’ 가족들…91세 대배우 향한 작별 메시지

M
관리자
조회수 134
추천 0
2025.11.26
故 이순재 떠나보낸 ‘하이킥’ 가족들…91세 대배우 향한 작별 메시지
연예

[공식] 던, 현아와 결별 3년 만에 기쁜 소식 알렸다…'3살 연상' 헤이즈와 특별한 시너지 자랑

M
관리자
조회수 131
추천 0
2025.11.26
[공식] 던, 현아와 결별 3년 만에 기쁜 소식 알렸다…'3살 연상' 헤이즈와 특별한 시너지 자랑
연예

신봉선 급하게 선그었지만…'놀뭐 하차' 동정론마저 사라질 위기 [엑's 이슈]

M
관리자
조회수 124
추천 0
2025.11.26
신봉선 급하게 선그었지만…'놀뭐 하차' 동정론마저 사라질 위기 [엑's 이슈]
연예

강형욱, 너무 힘들었다…"돈 아끼려 개 간식 먹으며 일 해"

M
관리자
조회수 124
추천 0
2025.11.26
강형욱, 너무 힘들었다…"돈 아끼려 개 간식 먹으며 일 해"
연예

김연경 이름 내건지 2개월 밖에 안 됐는데…김요한→김세진, 배구 예능 또 나온다 ('스파이크 워')

M
관리자
조회수 120
추천 0
2025.11.26
김연경 이름 내건지 2개월 밖에 안 됐는데…김요한→김세진, 배구 예능 또 나온다 ('스파이크 워')
연예

[단독]"병실에서도 대본연습…의료진도 다 알았다" 故이순재, 끝까지 천생 배우였다

M
관리자
조회수 137
추천 0
2025.11.26
[단독]"병실에서도 대본연습…의료진도 다 알았다" 故이순재, 끝까지 천생 배우였다
연예

황혜영, 쌍둥이 중 한 명만 국제학교 전학…높은 성적 자랑 "보람 있다"

M
관리자
조회수 125
추천 0
2025.11.26
황혜영, 쌍둥이 중 한 명만 국제학교 전학…높은 성적 자랑 "보람 있다"
연예

아내·아들·딸·며느리·사위·손녀까지..'대배우' 故이순재를 보내며 '애도' [★FOCUS]

M
관리자
조회수 140
추천 0
2025.11.26
아내·아들·딸·며느리·사위·손녀까지..'대배우' 故이순재를 보내며 '애도' [★FOCUS]
연예

조세호, 결국 고개 숙였다…잇따른 인성 폭로에 "사과 드려" ('짠한형')[종합]

M
관리자
조회수 127
추천 0
2025.11.26
조세호, 결국 고개 숙였다…잇따른 인성 폭로에 "사과 드려" ('짠한형')[종합]
연예

‘김우빈♥’신민아, 12월 신라호텔서 입을 웨딩드레스 취향 밝혔다 “모던하고 심플” (하퍼스)

M
관리자
조회수 140
추천 0
2025.11.26
‘김우빈♥’신민아, 12월 신라호텔서 입을 웨딩드레스 취향 밝혔다 “모던하고 심플” (하퍼스)
연예

"친구들과 마지막 여행"…'최고의 기획' 꽃할배, 나영석·시청자 故 이순재 추억에 울컥 [엑's 이슈]

M
관리자
조회수 132
추천 0
2025.11.26
"친구들과 마지막 여행"…'최고의 기획' 꽃할배, 나영석·시청자 故 이순재 추억에 울컥 [엑's 이슈]
연예

'35세 맞아?' 강민경, 동네 산책도 화보로 만든 비주얼…클로즈업도 굴욕 無

M
관리자
조회수 122
추천 0
2025.11.26
'35세 맞아?' 강민경, 동네 산책도 화보로 만든 비주얼…클로즈업도 굴욕 無
3 4 5 6 7
/upload/92a84522d76244278214ac0b209c2e3b.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