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블랙

스포츠

허술한 제도 비웃는 리코의 거침없는 질주,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이전트 독과점 시대, 긴급 진단③]

M
관리자
2025.11.23 추천 0 조회수 854 댓글 0

허술한 제도 비웃는 리코의 거침없는 질주,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이전트 독과점 시대, 긴급 진단③]

 

cba5833019f4e1d2bdc0633002d448a1_1763875423_2697.jpg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규정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조선은 과열된 FA 시장에서 터져나오는 '오버페이' 계약 사례들을 보며, 그 원인 중 하나로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이하 리코)라는 특정 에이전시의 독과점 문제를 두 차례에 걸쳐 지적했다.

 
규정은 한 에이전트가 구단당 3명, 총 15명의 선수를 보유할 수 있지만 이예랑 대표가 홀로 운영하는 리코는 50명이 넘는 선수를 어떻게 데리고 있을 수 있는지 파헤쳐봤다.

 
결론은 제도, 규정의 허술함을 이용한 것이다. 에이전트 계약은 대형 계약을 앞둘 때, 중요한 선수의 연봉 계약을 앞둘 때만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매니지먼트 계약으로 묶어놓는다.

 
최근 시점 리코는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로는 김재환만, KT 위즈 소속 선수로는 안현민만 정식 에이전트 등록을 했다. 김재환은 FA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비FA 다년 계약을 노리는 선수다. 안현민은 올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리그를 지배해 버렸다. FA,다년 계약이 아니더라도 연봉 협상에서 확실한 대우를 받아야 에이전시의 능력이 과시될 수 있다.

 
또 FA가 되기 전까지는 매니지먼트 계약으로 선수들을 돌보다, 그 선수가 FA 자격을 얻으면 그 때 정식 에이전트 계약을 하는 식이다. 한 구단 3명 규정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다.

 
결국 엄밀히 말하면 규정 위반운 아니다. 하지만 이 독과점이 문제라고 인식한다면 제도를 고쳐야 한다.
 

 

cba5833019f4e1d2bdc0633002d448a1_1763875432_9344.jpg
 
구단들은 '벙어리 냉가슴'이다. 불만은 쌓이는데, 리코가 보유한 대어급 선수가 너무 많다. 언제 그 선수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할지 모른다. 단장 개인의 의견만으로 구단 운영을 한다면 문제가 없다. 리코 소속 선수를 안 잡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룹에서 이 선수 잡아라, 또 팬들의 지지로 이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하면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 그러니 리코와 쉽게 척을 질 수 없는 운명이다.

 
이번 취재 과정 단장들은 할 말이 많아보였다. A 구단 단장은 "KBO라는 규모가 크지 않은 시장에서 에이전트 한 명이 선수 몸값과 이동을 좌지우지 한다는 건 리그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B 구단 단장은 "선수 보유에 대한 규정을 명확하게 손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키는 KBO가 쥐고 있다. 규정이라는 게 구단을 대표하는 이사회, 실행위원회의 의견 개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결국 허구연 총재를 중심으로 KBO가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 실제 KBO리그 사장단은 일본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관전하기 위해 허 총재와 함께 일본에 넘어갔을 때, 허 총재에게 리코의 독점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직접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 고위 관계자는 리코의 독과점 논란에 대해 "KBO도 이 문제를 충분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그냥 지켜보고 있기만 할 일은 분명히 아니다. 규정 보완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확산되는 독과점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줄어든다.

 
보완책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보유 선수 전원 의무 등록제를 실시하되, 보유 선수 수를 늘려주는 방법이 있다. 리코의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지만, 독과점 방지 시스템으로 일종의 타협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아니면 KBO 규정이 인정하지 않는 애매한 매니지먼트 계약 등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애초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향후 정해진 기간 같은 에이전시 정식 등록 불가 등의 규정을 명문화 하는 것이다. 아니면 에이전트 등록을 한 선수는, 최소 몇 년 동안 그 계약이 유지돼야 한다는 조항만 들어가도 이런 독과점을 막을 수 있다.


 

cba5833019f4e1d2bdc0633002d448a1_1763875450_5935.jpg
 
조금만 머리를 써도, 충분히 지금의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KBO와 구단들 모두 냉정히 말하면 지금의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묵과하거나 서로 미룬 면도 분명히 있다.

 
당장 구단 실무진도 에이전트 등록 기준, 보유 선수 수 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들이 리코를 상대하지 않을 때는 방관하다, 막상 그 소속 선수를 잡아야 하면 그 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한탄하는 식이다. 또 문제가 생기면 구단은 "KBO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하고, KBO는 "이사회와 실행위원회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하니 해결책을 모색할 기회가 없었다.

 
돈도 많이 받아주고, 각종 편의를 확실히 제공하는 리코에 선수들의 마음이 끌리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에이전시와 함께 하다, 큰 계약을 앞두고 리코로 이적해버리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프로의 세계에서 정, 의리 등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소수의 이익 극대화로 전체의 밥줄이 달린 KBO리그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댓글 0

사고/이슈

전체 스포츠 연예 사건
스포츠

개똥밭에 굴러도 MLB가 낫나… KBO 제안 뿌리쳤다, 대박 반전 기다리고 있을까

M
관리자
조회수 693
추천 0
2025.11.30
개똥밭에 굴러도 MLB가 낫나… KBO 제안 뿌리쳤다, 대박 반전 기다리고 있을까
스포츠

6kg 벌크업 성공→5kg 또?…한화 조동욱 "내년에는 운보다 실력으로 1군 자리 잡고 싶다" [인터뷰]

M
관리자
조회수 463
추천 0
2025.11.30
6kg 벌크업 성공→5kg 또?…한화 조동욱 "내년에는 운보다 실력으로 1군 자리 잡고 싶다" [인터뷰]
스포츠

'박찬호가 공개한 1장' 앞으로 한국야구에 이런 순간 또 있을까…메이저리거만 5명이 있다

M
관리자
조회수 618
추천 0
2025.11.30
'박찬호가 공개한 1장' 앞으로 한국야구에 이런 순간 또 있을까…메이저리거만 5명이 있다
스포츠

韓 쇼트트랙 '밀라노 적신호' 켜졌다! '괴력의 단풍국' 폭풍 질주...월드투어 4차 대회 메달 레이스 첫날 '빈손' 마감, 남자 500m 출전권 놓칠 위기

M
관리자
조회수 756
추천 0
2025.11.30
韓 쇼트트랙 '밀라노 적신호' 켜졌다! '괴력의 단풍국' 폭풍 질주...월드투어 4차 대회 메달 레이스 첫날 '빈손' 마감, 남자 500m 출전권 놓칠 위기
스포츠

정찬성 꿈 짓밟았던 '페더급 전설' 볼카노프스키, 내년 1월 은퇴?…모국 호주서 펼치는 UFC 325 타이틀전 마지막 무대 될까

M
관리자
조회수 803
추천 0
2025.11.30
정찬성 꿈 짓밟았던 '페더급 전설' 볼카노프스키, 내년 1월 은퇴?…모국 호주서 펼치는 UFC 325 타이틀전 마지막 무대 될까
스포츠

"교감 있었던 거 아니다" 두산의 최대 3년 재계약 거절한 1988년생 김재환, SSG행 가능성은 [IS 이슈]

M
관리자
조회수 679
추천 0
2025.11.30
"교감 있었던 거 아니다" 두산의 최대 3년 재계약 거절한 1988년생 김재환, SSG행 가능성은 [IS 이슈]
스포츠

'와' 손흥민 1골 1도움 대폭발! '킬러 본능 어게인'…이게 마지막이었다니→토트넘 2년간 풀럼전 무승 치욕, 또 1-2 충격패+프랑크 감독에 야유 쏟아졌다

M
관리자
조회수 690
추천 0
2025.11.30
'와' 손흥민 1골 1도움 대폭발! '킬러 본능 어게인'…이게 마지막이었다니→토트넘 2년간 풀럼전 무승 치욕, 또 1-2 충격패+프랑크 감독에 야유 쏟아졌다
스포츠

'레전드' 크라우치 소신 발언…"리버풀 선수 중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말할 선수 있나"

M
관리자
조회수 611
추천 0
2025.11.30
'레전드' 크라우치 소신 발언…"리버풀 선수 중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말할 선수 있나"
스포츠

"한화는 확신을 만들어준 구단" ERA 2.25 필승조가 대전을 떠나다니, 팬들 향한 절절한 인사 남겼다

M
관리자
조회수 595
추천 0
2025.11.30
"한화는 확신을 만들어준 구단" ERA 2.25 필승조가 대전을 떠나다니, 팬들 향한 절절한 인사 남겼다
스포츠

지상렬, ♥신보람과 결혼 골인하나.."내년 초 고비" 경고(살림남2)[종합]

M
관리자
조회수 671
추천 0
2025.11.30
지상렬, ♥신보람과 결혼 골인하나.."내년 초 고비" 경고(살림남2)[종합]
스포츠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한화 떠나는 김인환, 10년의 진심 담아 마지막 인사

M
관리자
조회수 817
추천 0
2025.11.29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한화 떠나는 김인환, 10년의 진심 담아 마지막 인사
스포츠

삼성, 강민호 협상 파국?...강 "구단이 잘해주겠죠", 삼성 "우리 선수다", 그런데 계약 소식 '감감'...누가 '항복'할까

M
관리자
조회수 807
추천 0
2025.11.29
삼성, 강민호 협상 파국?...강 "구단이 잘해주겠죠", 삼성 "우리 선수다", 그런데 계약 소식 '감감'...누가 '항복'할까
스포츠

골골골골골골골골! "중국 축구 너무 강하다, 기적 같은 경기"…中 '드림팀' 마침내 떴다→'4경기 38골 0실점' 역대급 페이스

M
관리자
조회수 730
추천 0
2025.11.29
골골골골골골골골! "중국 축구 너무 강하다, 기적 같은 경기"…中 '드림팀' 마침내 떴다→'4경기 38골 0실점' 역대급 페이스
스포츠

[단독] '최고 151km' 타무라, 두산 유니폼 입는다! 필승조 합류? 日 세이부 9시즌 '150G ERA 3.40'

M
관리자
조회수 616
추천 0
2025.11.29
[단독] '최고 151km' 타무라, 두산 유니폼 입는다! 필승조 합류? 日 세이부 9시즌 '150G ERA 3.40'
스포츠

"한국·일본은 피해야" 월드컵 포트1 최약체 캐나다, '최악의 홈 어드밴티지' 우려

M
관리자
조회수 810
추천 0
2025.11.29
"한국·일본은 피해야" 월드컵 포트1 최약체 캐나다, '최악의 홈 어드밴티지' 우려
43 44 45 46 47
/upload/92a84522d76244278214ac0b209c2e3b.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