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이미 썼는데' 한화, 현역 1위라도 신중할 수밖에…황재균 충격 은퇴 영향 받을까
'100억 이미 썼는데' 한화, 현역 1위라도 신중할 수밖에…황재균 충격 은퇴 영향 받을까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현역 안타 1위 손아섭(37)이 이렇게 시장에서 푸대접받을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흐른 세월과 팀 사정이 야속할 따름이다.
한화 이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 7월 31일 극적으로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받아왔다.
한화는 올해 시즌 내내 트레이드로 외야수 보강을 노렸으나 쉽게 원하는 카드를 내주는 팀이 없었다. 1위부터 9위까지 가을야구를 노래할 정도로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진 상황. 시즌을 포기하는 팀이 없으니 한화에 좋은 카드를 당연히 내줄 수 없었다. 그래도 타선 보강이 필요했던 한화는 극적으로 NC와 트레이드 협상에 성공, 리그 최고 교타자 손아섭을 품을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빼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손아섭이 타선에 불을 붙이는 임무를 해주길 기대했다. 수비까지는 바라지 않았다. 한화에 오기 전에 이미 NC에서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로 출전 시간이 길었고, 부상도 있었다. 타격 하나만 확실히 해주면서 한화의 우승 도전에 힘을 실어주길 바랐다.
하지만 냉정히 한화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한화 이적 후 정규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265(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OPS 0.689에 그쳤다. 보강이 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치였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한화는 결국 FA 시장에서 갈증을 풀었다. 지명타자 강백호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한 것. 한화에서는 수비도 병행할지 지켜봐야겠지만, KT 위즈에서는 최근 거의 수비를 하지 않았다.


한화로선 이미 강백호에게 100억원을 썼는데, 사실상 지명타자인 손아섭에게 또 큰돈을 쓰기는 무리가 있다. 한화는 4번타자 노시환과 비FA 다년계약 협상도 해야 한다. 노시환과 계약 규모가 150억원 이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 여러모로 한화의 상황이 손아섭에게는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적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 손아섭은 FA C등급이긴 하지만 올해 연봉이 5억원이었다. 150% 보상금을 계약하면 7억5000만원이다. 손아섭이 1~2년 정도 계약을 한다고 봤을 때 보상 규모가 크다.
손아섭은 일단 계속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그사이 비슷한 처지였던 내야수 황재균이 19일 은퇴를 선언했다. 황재균은 FA 신청을 하면서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던 선수. 원소속팀 KT가 황재균에게 1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선수 본인이 고심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냉정한 시장 상황을 확인한 뒤 냉철하게 본인의 입지를 판단,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의 은퇴를 지켜본 손아섭은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 현역 연장을 하기 위해서 자존심을 어느 정도 굽혀야 하는 현실은 이미 충분히 받아들였을 것이다. 통산 2618안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손아섭의 겨울이 너무도 춥다.

댓글 0
사고/이슈
'삼성행' 확정적, 마지막 조율만 남았다...최형우, 10년 만 '친정' 라팍 금의환향
"진짜 ABS 존에 안 걸려" 대투수 양현종 소신 발언...'1군 0경기→방출 쓴맛' KIA 필승조 출신 사이드암, 새 팀 찾을까
‘대박’ 아스피날, 제대로 화났다! ‘반칙이나 하는 X’ 간 사냥 예고…“헤이터들 XX, 반칙꾼에 복수하러 간다” [UFC]
'美 FA 신분' 고우석, 인터뷰 '끝내' 거절→2026시즌도 MLB 도전 유력인가
“협상 잘 진행중입니다” 최형우 재결합 임박한 삼성, 강민호까지 품을까
"병역 마치면 쓰려고 했는데…" 허를 찌른 롯데의 선택, 148km 좌완 히든카드 기대해도 좋다
2026 LG 트윈스 보류선수 명단
日 열도 충격! "은퇴한지 3년? 완전 현역인데?" 2루타-2루타-홈런 '대폭발' 레전드 거포 활약에 "다시 돌아와줘"
'에이징 커브' 조짐 보이자 떠난 손흥민이 대단했다...살라 빠지니까 리버풀 귀신같이 승리!
37세 김현수 50억, 42세 최형우 인기폭발...37세 손아섭, 한화에 자리있을까 '강백호-페라자' 영입 직격탄
두산 20억 날렸다? KBO는 알고 있었다. 포장지만 C급으로 → '규약 172조' 회피한 김재환 룰, 신의 한 수인가 꼼수인가
'홍명보호 초비상' 국대 10번 韓 축구 에이스, 초유의 강등 위기...0-4 대참사, 꼴찌 추락 '8경기 무승'
박찬호에 최형우마저 떠나면 KIA 사실상 전면 리빌딩…양현종·조상우 잡아도 5강 불투명, FA 패자 예약
'역사상 초유의 사건!' 안세영 또 안세영...배드민턴 역사상 이런 선수 없었다..."대부분의 항목서 이미 1, 2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