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도 가능하다던 日 에이스, 3년 5400만 달러에 휴스턴행...대신 '매년 옵트아웃' 조항 넣었다 [더게이트 MLB]
2억 달러도 가능하다던 日 에이스, 3년 5400만 달러에 휴스턴행...대신 '매년 옵트아웃' 조항 넣었다 [더게이트 MLB]
-당초 6년 2200억원 전망, 절반 수준 계약
-올겨울 日 선수들, 줄줄이 예상 밑돌아
-매 시즌 옵트아웃 조항이 '킬러 조건'

[더게이트]
일본프로야구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에이스 이마이 타츠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는다. 하지만 계약 규모는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3년 총액 5400만 달러(약 793억원)에 연간 최대 300만 달러(약 44억원)의 인센티브가 붙는 조건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일(한국시간) "이마이와 휴스턴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100이닝을 채우면 연간 3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이마이의 연평균 1800만 달러(약 264억원)는 일본 출신 투수 중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다나카 마사히로(전 뉴욕 양키스)에 이어 역대 3위 규모다. 하지만 보장 금액은 당초 예상(6년 1억5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디 애슬레틱'은 이마이를 8년 1억9000만 달러(약 2792억원)급 투수로 평가했고, 필자에 따라 2억 달러(약 2938억원) 돌파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대신 이마이의 계약엔 매 시즌 종료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는 장치다. ESPN의 제시 로저스 기자는 "이마이는 더 긴 기간의 제안도 받았지만 연평균이 낮았다"며 "옵트아웃이 포함된 휴스턴의 제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일본 선수들, 줄줄이 기대 밑돌아
이마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들의 계약이 줄줄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대표적이다. NPB에서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2022년엔 56홈런으로 일본 신기록을 작성했다. 당초 8년 1억5850만 달러(약 2329억원) 전망이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웠다. 무라카미는 포스팅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12월 초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499억원)에 계약했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한때 1억 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던 전망과는 거리가 먼 조건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의 상황도 비슷하다. NPB 통산 248홈런을 때려낸 검증된 장타자지만, 마감일인 1월 4일이 코앞인데도 계약 소식이 없다. 계약은 하겠지만,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조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마이 역시 지난해 말 일본 TV 아사히의 '우도 타임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 구체적인 선택지가 많이 놓여 있지 않다. 팀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과 정식 제안을 받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인 것 같다"면서 불안한 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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