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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사과하고 한국 떠났는데, 다시 돌아왔다…무슨 속사정 있나?[가고시마 리포트]
4년전 사과하고 한국 떠났는데, 다시 돌아왔다…무슨 속사정 있나?[가고시마 리포트]
[가고시마(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음주 전동 킥보드 운전을 시도했다가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던 전 LG 트윈스 투수 출신 봉중근이 SSG 랜더스 2군 투수코치로 KBO리그에 컴백했다. 그의 컴백에는 어떤 속사정이 있을까.
SSG 랜더스 구단은 15일 오전 2026시즌 코칭스태프 개편 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봉중근(2군 투수코치), 조동찬(1군 수비코치), 임훈(1군 타격코치), 손용석(2군 수비코치), 이지태(육성군 투수코치), 류효용(육성군 타격코치) 등 7명의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돋보이는 이름은 새롭게 퓨처스팀 투수코치를 맡게 된 봉중근 코치다. 아마추어 직행 신분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인 봉중근 코치는 국내로 컴백한 후, 2007년부터 2016년까지 LG 소속 투수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21경기 55승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 선발 투수로 10승, 마무리 투수로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LG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명으로 현역 시절 활약했다.
2016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후, 해설위원과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그는 2021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그해 11월 술에 취한 상태로 길가에 멈춰있던 전동 킥보드 운전을 시도했다가 넘어졌고, 이를 본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운전면허 취소 및 범칙금 10만원 처분을 받았다.
2021년 5월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동 킥보드도 음주 운전 규제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술에 취해 킥보드를 운전해보려 하다가 어플 사용 등에 실패하면서 아예 운전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취한 상태라 작동에 실패하고 중심을 잃어 넘어졌는데, 이때 턱 부위가 5cm 가량 찢어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봉중근은 소속사를 통해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후 자숙하는 상태였다.
이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SSG와도 투수 육성을 위해 인연을 이어오고 있던 미국 플로리다의 명문 스포츠 기숙학교 IMG 아카데미에서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내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최상위 레벨 클래스의 코치를 맡고있었고, IMG 시스템을 꾸준히 지켜보고있던 SSG 역시 코치로서의 봉중근에 대한 역량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전동 킥보드 음주 운전 시도로 법적 처분을 받을 당시에는 KBO 내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에, 징계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시 KBO리그에서 정식 코치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KBO 징계 등 처분을 받은 후 해야 한다. 그래서 SSG 구단이 먼저 KBO에 관련 규정 적용을 요청한 상태다. SSG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영입 과정에서 KBO야구 규약 '제152조의 2 [등록 제한]에 해당하는 사안을 인지했고,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 또 KBO에도 의견 청취를 한 상태다. 영입이 확정된 직후에 내년 1월 코치 등록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현 시점에서 KBO에 관련 규정 적용을 신속하게 검토해주십사 선제적으로 요청한 상태다. 구단은 KBO 야구 규약을 존중하며 향후 KBO 판단에 대해서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봉중근 코치가 당시 실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지 않았고, 인명, 재산상의 피해는 없었기 때문에 KBO 징계가 아주 무거운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SSG 구단은 음주 운전 이력이 있는 인사를 영입해 과거에도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리스크가 있는 인물을 2군 투수코치라는 주요 보직을 맡기면서까지 정면돌파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SSG 구단 관계자는 "구단도 위 사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며 전반적인 과정을 들여다봤다. 이와 관련해서도 봉 코치와 충분한 대화를 나눴는데, 당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여전히 반성을 하고 있다. 또 구단도 해당 사건에 대한 경위와 법적 결과를 확인했고, KBO 규약을 준수하면서도 봉 코치에게 앞으로 지도자로써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줄 것을 약속했다"면서 "당시 자숙하면서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던 봉 코치가 IMG에서 3년간 유소년 지도에 전념했고, 또 반성하며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였더라. 구단 입장에서는 한국과 미국 야구를 모두 경험한 전문성 있는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했다. 구단 육성 철학과도 부합한다고 봤다"고 이야기 했다. 물론 과거의 과오를 가벼이 여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SSG 구단은 "앞으로도 지도자 검증 및 윤리 교육 절차를 더 강화하려고 한다"면서 "또 구단 역시 팬들과 KBO 앞에서 투명하게 대응하겠다"며 밝혔다.
봉중근 코치는 코칭스태프 영입 발표 이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음주 운전으로 인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점을 지금까지 반성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서 진심으로 자숙하면서 유소년 지도에만 몰두하며 살아왔다"면서 "SSG에서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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