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간 사망 상태였다" 손흥민도 간절히 기도했던 기적…"심정지서 살아나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찾았다"
"5분간 사망 상태였다" 손흥민도 간절히 기도했던 기적…"심정지서 살아나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찾았다"

[포포투=박진우]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에릭센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실력 만큼은 최고였지만, 건강 이상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핀란드와의 개막전 도중 갑작스레 심정지로 쓰러진 것.
신속한 대처로 에릭센은 살아났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는 90여 분간 중단됐다 재개됐다. 덴마크는 0-1로 패배했지만, UEFA 사무국은 에릭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후 에릭센은 인공 심장 이식 수술로 사망 위기에서 벗어났다. 추후 에릭센은 덴마크 방송사 인터뷰에서 "난 5분간 사망 상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축구계는 에릭센을 위한 응원의 물결이 일었다. 에릭센과 함께 뛰었던 동료들은 골 세리머니를 통해 에릭센의 쾌유를 빌었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 레바논을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에릭센 힘내! 사랑해!"라고 외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놀랍게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에릭센은 8개월의 공백기를 거치고 기적처럼 경기장에 복귀했다. 인터 밀란을 떠나 브렌트포드를 거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에릭센은 맨유에서 세 시즌간 활약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에릭센은 심정지 사태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일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그 이야기는 이제 충분히 했다. 이제는 한 명의 축구선수로서 평가받고 싶다. 그게 내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물론 그 사건은 내 인생과 커리어에서 아주 큰 부분이지만 말이다"라며 운을 띄웠다.
아울러 에릭센은 "사건 이전에도 꽤 느긋한 성격이었지만, 그 일을 겪고 난 뒤에는 더 여유로워졌다. 이제는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는다. 결국 축구는 축구일 뿐이다. 나에게 진짜 중요한 건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아내가 행복한지다. 그게 삶의 전부다. 축구는 매우 진지하게 임하는 일이지만, 이제 더 이상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밝혔다.
그럼에도 축구를 향한 열정은 그대로였다. 에릭센은 겸손해졌다는 질문에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 그라운드에 서서 땀 흘리며 뛰는 걸 정말 좋아한다. 예전에도 겸손했지만, 축구를 당연하게 여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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