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 트레이드 성공신화 FA 선언에 화들짝…빠르게 군기반장 영입 "후배들 혼낼 때도 있지만"
KIA→두산 트레이드 성공신화 FA 선언에 화들짝…빠르게 군기반장 영입 "후배들 혼낼 때도 있지만"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두산은 또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올해 투수조장을 맡았던 우완 베테랑 홍건희(34)가 옵트아웃을 발동하고 FA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홍건희는 지난 2023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21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조건이 있었다. 두산 구단은 "홍건희가 2년 계약이 끝난 뒤 선수 옵션이 있었고 옵트아웃 발동시 잔여 연봉은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홍건희는 올해 20경기 16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6.19에 그쳤으나 지난 2020년 트레이드로 KIA를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 환골탈태한 선수로 두산 불펜의 중심축을 맡았다.
2021년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두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던 홍건희는 2022년 18세이브, 2023년 22세이브를 챙기면서 뒷문을 지키기도 했다. 지난 해만 해도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할 정도로 두산 불펜에서 비중이 큰 선수였다.
그야말로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남긴 홍건희는 그동안 투수조장을 맡아 투수진의 리더로 후배 선수들을 이끌기도 했는데 두산은 홍건희가 옵트아웃을 발동하면서 혹시 모를 공백에 대비해 새로운 '군기반장'을 빠르게 영입,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두산은 최근 2차 드래프트에서 우완 베테랑 이용찬을 지명했다. 이용찬은 통산 173세이브를 거둔 베테랑 선수로 2007~2020년 두산에서 뛰었다. 올해 NC에서 12경기 15⅓이닝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57에 그쳤지만 두산은 이용찬이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2차 드래프트 직후 "홍건희가 팀을 떠나면서 투수진의 중심을 잡을 자원이 필요했다. 기량 면에서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용찬을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도 한층 밝아진 표정을 보이고 있다. "두산에 돌아와서 기분 좋다"라는 이용찬은 "올해 NC에서 아쉬웠는데 내년에는 잘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내년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이제 30대 후반의 베테랑이 된 이용찬은 어떻게 두산 투수진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까. "자꾸 나보고 군기반장이라면서 군기를 잡으라고 한다"라고 웃은 이용찬은 "후배 선수를 혼낼 때도 있지만 선수를 '잡는다'라는 것이 아니라 규율에서 벗어나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두산에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베테랑으로서 여러 노하우를 아낌 없이 전수할 예정이다. 이용찬은 "나도 어렸을 때 선배님들이 많이 알려주셨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 마운드에서 상황에 따른 피드백을 많이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자신의 리더십에 무게감이 있으려면 본인부터 반등하는 것이 먼저라고 할 수 있다. 이용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제 경쟁을 같이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도록 나도 경쟁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것이 이용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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