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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초긴장하나, 박찬호 놓쳐서 돈 남았다… 변수로 떠오른 이 팀, 야수 하나는 잡는다?
LG가 초긴장하나, 박찬호 놓쳐서 돈 남았다… 변수로 떠오른 이 팀, 야수 하나는 잡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한화의 물량 공세에 주전 유격수인 심우준을 잃은 KT는 이번 FA 시장이 시작되자마자 유격수 최대어인 박찬호(30) 영입전에 나섰다.
KT도 심우준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화의 저돌적인 제안에 결국 주전 유격수를 놓쳤다. 이 여파는 올 시즌 성적에 어느 정도 직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 김상수가 유격수 자리를 메웠지만, 그러다 보니 또 2루가 허술해지는 결과가 있었다. 여기에 김상수도 이제 30대 중반에 이른 선수가 됐고, 팀의 중앙 내야수들을 키울 '우산'으로 박찬호를 낙점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두산이라는 복병이 이 영입전에 도사리고 있었다. 아예 다른 팀들이 레이스를 하지 못하도록 처음부터 큰 금액을 지른 두산 앞에 KT도 일단 물러섰다. 그 이상의 금액 투자는 '오버페이'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혹시 강백호가 FA 시장으로 돌아올 때도 생각해야 했었을 수 있다. 강백호는 박찬호 이상의 금액이 드는 최대어다.
다만 KT가 이적 시장에서 철수하지는 않은 듯 보인다. 기본적으로 강백호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박찬호를 잡으려고 확보했던 실탄 또한 손에 쥐고 있는 모양새다. 적당한 선수가 나온다면 투자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실탄이 어느 선수에게 향하느냐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칼은 뽑았는데 일단 휘두르기는 하겠다는 심산이다.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는 것은 최소 60~70억 원의 예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이 돈이면 중형 FA 하나 정도는 잡고도 남음이 있는 수준이다. KT는 지난해에도 심우준 엄상백을 놓치자 그 돈으로 허경민과 FA 계약을 해 야수 하나를 보강했던 기억이 있다. 그대로 모기업에 반납하지는 않은 셈이었다. 올해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KT는 일단 투수보다는 야수 쪽 보강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투수진은 나름대로 좋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토종 선발진도 남부럽지 않고, 필승조 또한 어느 정도는 세팅이 되어 있으며, 어린 선수들 중에서도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도 이미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와 계약한 상황이다. 불펜 쪽에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한다면 리그 상위권 마운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야수진은 기존 주축 베테랑 선수들의 힘이 떨어지면서 보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T의 올해 팀 타율은 0.253으로 리그 9위였다. 그렇다고 장타가 많은 타선도 아니었다. 안현민이라는 걸출한 재능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세대교체 속도가 마운드에 비해 더딘 것도 사실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뒤를 잇고, 팀 타선의 득점 생산력을 보강하기 위한 영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T도 외국인 타자 고민은 물론, FA 시장에서 쓸 만한 야수가 있다면 참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그런데 이번 FA 시장에서 KT가 눈독을 들일 만한 야수가 아주 많지는 않다. 소속팀 선수를 제외한 FA 야수는 박해민 김현수(LG, 이상 원 소속팀 표기), 손아섭(한화), 강민호(삼성), 최원준(NC), 한승택 최형우(이상 KIA), 조수행(두산) 정도가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상당수가 베테랑들이고, 전성기보다 성적이 떨어진 선수들이다.
장성우와 FA 계약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업 포수를 FA 시장 혹은 2차 드래프트에서 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수는 필요하지 않고, 정작 내야수는 시장에 없다. 그렇다면 외야 쪽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올해 성적이 좋았던 선수는 박해민 김현수 정도가 있다. 야수를 잡겠다고 달려들면 두 선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LG도 김현수 박해민을 모두 잡는다는 기조지만, 경쟁균형세(샐러리캡) 한도를 깨지 않는 선에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 천명한 상태다. LG의 제시액은 대략적으로 예측이 가능한 셈이다. KT도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있을 전망이라 확답은 할 수 없지만, 박찬호 예비금의 일부를 한 선수에 집중한다면 나름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KT가 시장에서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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