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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홈런 잠실 거포 '자유의 몸' 됐는데 영남권 3팀은 "관심 없다"...이제 어디로 가나 [더게이트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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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11.27 추천 0 조회수 96 댓글 0

276홈런 잠실 거포 '자유의 몸' 됐는데 영남권 3팀은 "관심 없다"...이제 어디로 가나 [더게이트 이슈분석]

 

-보상 없이 영입 가능한 '완전 자유계약선수'

-유력 후보 영남권 3팀, 영입 의사 없어

-SSG·KIA·키움이 그나마 가능한 행선지인데...새 팀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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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두산 베어스와 18년을 함께한 거포 김재환이 26일 팀을 떠났다. 보상 선수도, 보상금도 필요 없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시장에 나왔다. 통상 276홈런을 친 강타자를 보상 부담 없이 영입할 기회라는 점에서 많은 팀이 달려들 법하지만, 행선지로 유력해 보였던 영남권 구단들의 관심이 미지근하면서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은 이날 "외야수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년 전 FA 계약 당시 포함됐던 특별 조항에 따른 결정이다. 두산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4년 115억원(계약금 55억원·연봉 55억원·인센티브 5억원) FA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종료 후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옵션을 넣었다. 보류선수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양측은 결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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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원클럽맨, 두산 떠나


 

김재환은 2008년 데뷔 후 두산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8시즌 동안 통산 14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에 276홈런, 982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고, 2018년에는 44홈런 133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왕조'의 중심타자였다.


 

FA 미신청 이후 두산과 비FA 다년 계약 협상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팀에 계속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어찌 보면 두산 잔류가 가장 안전하고 이상적인 그림일 수 있지만, 비난을 감수하고 실리를 택한 김재환이다.


 

이제 관심은 김재환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로 쏠린다. 김재환은 KBO 규약상 FA(프리에이전트)와는 다른 '완전한 의미'의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시장에 나온다. FA와는 달라서 영입하는 팀은 보상금도 보상선수도 없이 연봉만 지급하면 김재환을 데려갈 수 있다.


 

문제는 시장 반응이 예상했던 만큼 뜨겁지 않다는 점이다. 김재환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던 영남권 구단들 대부분이 영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리그 팀홈런 최하위인 만큼 거포 김재환이 좋은 카드가 될 법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타자 외부 영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한 관계자는 "현재 김재환을 영입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외부 영입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선수단 내부의 힘을 키우는 게 올겨울 목표"라고 강조했다.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NC 다이노스 역시 마찬가지다. NC는 이미 권희동, 박건우, 이우성, 최정원, 천재환 등 외야 자원이 풍부하고 타선의 힘도 강해 장타 원툴인 외부 영입 선수를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이다. 김재환이 2025시즌 연봉(10억원)과 비슷한 두산의 조건을 마다하고 팀을 떠난 만큼 그 이상의 제안을 해야 계약이 가능할 텐데, 이는 단돈 몇천만원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는 최근 NC의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


 

 

FA 시장 개장 뒤 김현수 영입전에 깊숙이 참전했고, 최근에는 최형우를 영입하려고 시도 중인 삼성 라이온즈도 김재환 쪽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일각에서는 김재환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서 삼성이 최형우 대신 김재환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 내부 분위기를 취재한 결과 김재환 영입은 현재 계획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를 유독 중시하는 모기업의 기조도 이런 판단에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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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KIA·키움 관심 가능성은?

 
영남권 구단의 한 야구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우리 팀은 관심이 없지만, 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SSG 랜더스와는 잘 맞는 조합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공격력 강화가 필요한 SSG의 팀 상황, 한유섬 외에 좌타 거포가 부족한 선수 구성, 타자친화 홈구장 등을 고려하면 SSG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SSG가 아직 올겨울 FA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보상선수가 필요 없는 자유계약선수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만약 SSG가 아니라면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를 다른 팀에 뺏길 경우 대안으로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혹시라도 최형우가 빠질 경우 KIA는 좌타 거포이자 중심타자 이탈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맡으면서 중심타선에서 홈런 파워를 보여줄 대안으로 김재환을 찾을 수 있다. 그도 아니면 장타력 보강이 절실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도 가능한 행선지다.

 
다만 SSG나 KIA, 키움은 김재환 관련해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힌 게 없다. 김재환 영입을 실제로 시도할지는 물론, 관심이 있는지조차 미지수다. 일단 계약 조건을 잘 활용해 남들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시장에 나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김재환이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276홈런 거포의 새 팀 찾기는 생각보다 장기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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