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왜 연봉 인상했겠나…'ERA 1.89' 희망 확인한 김기훈, 불펜에 힘 보탤까
KIA가 왜 연봉 인상했겠나…'ERA 1.89' 희망 확인한 김기훈, 불펜에 힘 보탤까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1차지명 출신 좌완투수 김기훈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2000년생인 김기훈은 광주수창초-무등중-광주동성고를 거쳐 2019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 전부터 '포스트 양현종'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매년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입단 첫해였던 2019년 19경기 79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부진했고, 2020년에도 22경기 52이닝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7에 그쳤다.
2021년 3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김기훈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2년 퓨처스리그 16경기 85⅓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며 전역 후 9~10월 1군에서 5경기 8⅔이닝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해 6월 김현수, 유승철, 김민재, 조대현과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야구 트레이닝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한 달간 훈련을 진행했다. 그만큼 김기훈에 대한 KIA의 기대치가 높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기훈은 2024년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전반기 4경기 등판에 그치면서 소득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기훈은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31일 1군에 올라온 뒤 꾸준히 등판 기회를 받았다. 8월 9경기에서 1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고, 9월 이후에는 11경기 1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98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KIA도, 김기훈도 어느 정도 희망을 확인한 셈이다.
김기훈은 올겨울 연봉 협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5시즌 5500만원에서 1000만원(18.2%) 오른 6500만원에 2026시즌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KIA는 올겨울 내부 FA 조상우와 재계약한 데 이어 김범수, 홍건희를 영입하면서 불펜을 강화했다. 다만 시즌 중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지난해 주축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KIA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5월 중순 팔꿈치 수술을 받은 좌완 곽도규가 재활 중인 만큼 시즌 초반 나머지 좌완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해 가을 기대감을 한껏 높였던 김기훈이 제 몫을 해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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