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4강? 불가능 아니다…김경문 감독 "류현진 ML 경험 풍부, 내심 기대된다" [대전 현장]
WBC 4강? 불가능 아니다…김경문 감독 "류현진 ML 경험 풍부, 내심 기대된다"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전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류현진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KBO 시범경기에 앞서 "류현진은 미국 시절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많이 상대해봤다. WBC 8강전에 선발투수로 나가게 됐는데 도미니카가 강하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변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지난 9일 호주를 7-2로 격파, 극적으로 2라운드(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대만에 연거푸 패배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호주를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이겨야 하는 경우의 수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C조 2위를 쟁취했다.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하게 됐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현역 빅리그 스타들이 즐비한 도미니카 공화국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 니카라과, 베네수엘라를 모두 꺾었다. 4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가장 큰 강점은 타선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케텔 마르테,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매니 마차도,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이 포진돼 있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크게 밀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만큼 충분히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류현진이 선발투수로서 얼마나 도미니카 공화국 타선을 잠재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류현진이 4~5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준다면 '자이언트 킬링'이 마냥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곽빈, 노경은, 박영현, 조병현 등 1라운드에서 좋은 구위와 컨디션을 보여줬던 투수들도 도미니카 공화국전 초반부터 등판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일단 지난 8일 대만과의 C조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이와 함께 2026 WBC 8강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통산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궁합이 괜찮았다. 여러 가지로 호투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분명 존재한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은 (지금 나이에) 대표팀에 뽑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수술을 여러 차례 했는데도 몸 관리가 동반됐기 때문에 지금 WBC에 출전할 수 있다"며 "류현진의 투구폼 자체가 무리한 스윙이 아니다. 이런 점을 우리 어린 후배들이 많이 배워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대표팀이 이번 WBC에서 정말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 거의 탈락할 뻔한 상황에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며 "8강에서는 의외로 뜻밖의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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