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영입 짜증났다” 운동 취소→폭음까지. 황재균 은퇴 이유 진짜 이거였나, 뒤늦게 밝힌 속내
“허경민 영입 짜증났다” 운동 취소→폭음까지. 황재균 은퇴 이유 진짜 이거였나, 뒤늦게 밝힌 속내

[OSEN=이후광 기자] 겉으로는 의연했지만, 결국 남모를 속앓이가 있었다.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38)이 2025시즌을 되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허경민의 FA 이적으로 3루수 자리를 빼앗겼을 때를 꼽았다.
황재균은 지난 22일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아내이자 전 아나운서 배지현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치른 2025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5시즌 KT 위즈가 프로야구 정상급 3루수 허경민을 4년 40억 원에 영입하며 설자리를 잃었던 황재균. 그는 배지현 전 아나운서에게 “(허)경민이가 좋은 선수라 같이 야구하면 좋지만, 그래도 큰 금액을 들여 FA로 영입했으면 그 선수에게 포지션을 준다는 거다. 다시 말해 내가 평생을 해왔던 포지션이 없어졌다”라며 “영입 소식을 듣고 하루 딱 짜증이 났다. 그날 운동을 취소했고, 술을 좀 세게 마시고 털었다. 일단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다음날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황재균의 말대로 그는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어린 후배들과 경쟁을 자청했다. 작년 12월 일찌감치 3루수 경쟁을 포기한 그는 유틸리티 전환 결단을 내리며 12kg 체중 감량에 이어 1루수, 2루수, 유격수, 외야수 훈련을 두루 소화했다.
황재균은 “당시 감독님, 코치님이 내야 전 포지션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건 백업으로 가라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며 “알겠다고 하고 그 때부터 살을 급격하게 뺐다. 2루수, 유격수로도 뛰어야 하니까. 그 때 그 몸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변화를 받아들였다. 코치님께도 다해볼 테니 경기만 매일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황재균의 노력은 결국 빛을 발휘했다. 38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112경기 타율 2할7푼5리(385타수 106안타) 7홈런 48타점 50득점 OPS .715의 경쟁력을 뽐냈다. 허경민 체력 안배는 물론, 허경민이 부상 이탈했을 때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타선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아 득점권 타율 4할3리의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KT 이강철 감독은 “역시 프로는 안 다치는 선수가 승자다. (황)재균이의 가장 큰 강점은 건강이다”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프로야구계의 철인으로 불리는 황재균이지만, 허경민의 합류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황재균은 “속상한 마음이 컸다. 안 속상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8회 대수비를 나갔는데 얼마나 기분이 안 좋았겠나. 작년까지 주전으로 뛰다가 갑자기 8회 대수비를 나갔다. 그럼에도 기회가 많이 와서 100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황재균은 2025시즌을 마치고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으나 KT의 단년계약 제안을 받고 고심 끝 19일 전격 현역 은퇴했다.
황재균은 자필편지를 통해 "딱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많은 분들께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사건 사고 없이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눈물의 은퇴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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