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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두산 투수의 비극, 37세에 희귀병 수술이라니… 심하면 손가락 괴사, 이대로 꿈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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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3.09 추천 0 조회수 344 댓글 0

前 두산 투수의 비극, 37세에 희귀병 수술이라니… 심하면 손가락 괴사, 이대로 꿈 사라지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KBO리그 두산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로버트 스탁(37·뉴욕 메츠)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지만 한국에서 궁극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2022년 29경기에 나가 162이닝을 던졌으나 9승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형편 없는 성적은 아닐지라도 재계약을 하기에도 어려운 성적이었다.

 

스탁은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지만, 마이너리그에 있었던 기간이 길었던 실패한 유망주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만 29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으나 2021년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한국에 왔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재계약하지 못했다. 보통 이 내리막 코스의 결말은 '잊히는' 쪽으로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스탁은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계속된 도전을 이어 갔다. 트리플A, 독립리그, 심지어 멕시칸리그에서도 뛰며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빅리그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감격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보스턴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스탁은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 나갔다. 인간 승리였다.

 

올해도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던 스탁은 시범경기 1경기(마이애미전)에서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 로스터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선수지만, 그래도 구단의 좋은 평가를 얻는 듯했다. 하지만 그 꿈이 한 방에 좌절될 위기다.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는다. 그것도 야구 선수로서는 사례가 잘 발견되지 않은 희귀질환이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8일(한국시간) 스탁이 수술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흉곽출구증후군이 발견됐고 의료진이 수술을 권한 것이다. 스탁은 이스라엘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번 수술로 WBC 일정도 포기했다. 지난 마이애미와 시범경기 등판 이후 어깨에 불편함이 드러났고, 검진 결과 수술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훙곽출구증후군 자체가 희귀한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세세하게 따지고 보면 스탁은 전례가 잘 없었던 케이스다. 스탁의 흉곽출구증후군은 동맥형으로 신경형이나 정맥형에 비해 보기 드문 사례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나 크리스 아처도 흉곽출구증후군으로 고생했는데 두 선수는 신경형이었다. 동맥형 질환은 야구 선수 중에서는 사례 자체가 많지 않다.

 

미국의 스포츠 의학 저널 발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총 52명의 야구 선수가 흉곽출루증후군 수술을 받았지만, 대다수가 신경형이나 정맥형이었으며 스탁과 같은 동맥형은 52명 중 단 하나였다. 이 때문에 이 수술이 야구 선수의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 있지 않은 상태다. 야구 경력을 건 수술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동맥형 흉곽출구증후군은 손이 차갑게 느껴지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고,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심하면 손가락이 괴사하는 상태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야구 선수로서의 경력은 둘째치고 인생을 위해 수술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보통 흉곽출구증후군의 재활 기간은 9~10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동맥형 질환인 스탁의 경우는 재활 기간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일단 스탁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다시 투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술에 변수가 많고, 큰 수술인 만큼 단순한 재활의 기간이 중요한 건 아니다. 재활이 완벽하게 되고, 완벽한 몸 상태와 투구 감각을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스탁의 발언과 다르게 현지 언론에서는 사실상 시즌 아웃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시즌 막판인 9월에 돌아와 다시 공을 던진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콜업되기는 쉽지 않다.

 

올해 37세인 스탁으로서는 야구 경력을 끝내는 대수술이 될 수도 있어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실상 올해가 메이저리그 복귀 후 안착의 마지막 기회였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강을 되찾고 내년에 다시 도전을 이어 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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