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1번타자에 무슨 일이…꽃감독 왜 ‘김도영 1번 불가론’ 외쳤나, “주자 없을 때 김도영, 투수가 두려워하지 않아”
국대 1번타자에 무슨 일이…꽃감독 왜 ‘김도영 1번 불가론’ 외쳤나, “주자 없을 때 김도영, 투수가 두려워하지 않아”

[OSEN=이후광 기자]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번타자를 맡았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소속팀 KIA에서는 1번타자로 나서는 일이 없을 전망이다. 김도영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령탑의 확고한 야구철학이 그가 리드오프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최근 시범경기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가오는 새 시즌 고민 중 하나로 1번타자 자리를 언급했다. 취재진이 “국가대표팀처럼 김도영에게 1번을 맡기는 건 어떤가”라고 묻자 이범호 감독은 ”그러면 투수가 무서워할까. 오히려 오케이 하면서 땡큐 할 것“이라는 지론을 펼쳤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주자 없을 때 만나면 편하지 않나. 솔로홈런 하나 맞는 건데 투수가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자를 모아둔 상태에서 만나면 가장 두려운 타자가 김도영이다”라며 “김도영 앞에 주자가 많이 모여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다. 주자 없을 때 만나면 정말 편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도영은 2026 WBC에서 1번타자를 맡아 5경기 타율 2할(20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출루율 .273 장타율 .400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소속팀에서도 김도영 1번타자 기용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WBC에서 1번타자를 맡아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다. 김도영이 1번타자는 아닌 거 같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를 거머쥔 2024년 3번타자로 최다 경기를 소화했다. 380타석(328타수)에서 타율 3할4푼1리 24홈런 73타점 OPS 1.086을 남겼다. 이어 2번타자로 168타석(149타수) 타율 3할3푼6리 9홈런 22타점 OPS .986, 1번타자를 맡아 72타석(63타수) 타율 4할2푼9리 5홈런 14타점 OPS 1.228을 기록했다.
1번타자로도 경쟁력을 뽐낸 김도영이지만, 사령탑은 고심 끝 올 시즌 김도영이 4번타자를 맡는 플랜을 그렸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4번 기용을 생각해봤다. 카스트로가 3번, 김도영이 4번으로 나서면 1아웃에 주자 2명이 깔려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팀에 굉장히 좋을 듯하다”라고 바라봤다.

그렇다면 두산 베어스로 떠난 박찬호의 1번타자를 맡을 적임자는 누구일까. 해럴드 카스트로의 리드오프 출전도 생각한 이범호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카스트로는 어느 타순에 기용해도 어울린다. 카스트로의 1번 또는 2번 기용도 생각 중이다. 그런데 타점 올리는 방법을 잘 아는 선수인 거 같아서 주자 없는 상황에 쓰는 게 조금은 아깝다”라고 설명했다.
KIA 새 1번타자는 오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윤도현, 오선우 등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에게 테이블세터를 맡겨봤다. 김호령도 1번을 칠 수 있다”라며 “SSG의 개막전 선발투수를 보고 어떤 유형의 선수가 1번으로 나가는 게 좋을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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