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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둥이 임신했다더니"…손예진, '국민 첫사랑'에서 '현빈 끝사랑' 된 멜로퀸의 3막(청룡 수상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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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12.26 추천 0 조회수 98 댓글 0

[단독] "쌍둥이 임신했다더니"…손예진, '국민 첫사랑'에서 '현빈 끝사랑' 된 멜로퀸의 3막(청룡 수상인터뷰)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해사한 반달 눈웃음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녹인, 모두의 첫사랑이었던 배우 손예진(43)이 이젠 현빈의 끝 사랑이 되어 새로운 우주를 열었다. 더욱 짙어진 향기와 깊어진 내공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그는 청룡에서 2번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인생 3막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었다.

 

지난 11월 19일 개최된 제46회 청룡영화상은 올해 추석 극장가 화제작이었던 영화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의 손예진에 여우주연상과 인기스타상의 영예를 안겼다. 앞서 손예진은 2003년 '클래식'으로 제24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2008년 '아내가 결혼했다'로 제2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인기스타상·베스트 커플상, 2010년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로 제31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2016년 '덕혜옹주'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수상했고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다섯 번째 인기스타상과 17년 만에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손에 쥐었다.

 

 

청룡영화상이 끝난 뒤 스포츠조선을 만난 손예진은 "청룡영화상이 끝나고 곧바로 차기작 촬영을 이어가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청룡영화상이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진다"며 "올해 청룡영화상은 유독 예상을 못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수상 욕심을 많이 내려놨던 것 같다. 그래서 수상소감도 준비를 못 한 채 올라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준비를 더 철저히 하고 갔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멋진 수상 소감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비현실적인 상황에 제대로 말도 못 했다. '이런 한 편의 영화 같은 일이 나에게 생기다니' '우리 가족에게 이러한 감동적인 영예가 주어지다니'라며 꿈꾸고 있는 것 같았다"고 웃었다.

 

17년 만의 여우주연상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손예진은 팬들의 노력으로 얻게 된 인기스타상에 많은 감동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팬들의 광클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인기스타상은 시상식 전 결과가 나오지 않나? 팬들 덕분에 1위를 했는데, 그날 아침에 집에서 준비하면서 남편(현빈)에게 '우리 1등 했어! 인기스타상 받으러 가자!'며 신나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혹시 몰라 남편에게 '수상소감 준비했어?' 물어봤는데, 답을 듣기도 전에 '내가 무슨 수상이야! 운동이나 하자'며 바로 헬스장으로 달려갔다. 올해 나는 청룡영화상에서 '성난 등 근육'을 보여줘야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농을 던져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무슨 복을 타고났는지 내겐 정말 오랫동안 사랑을 보내준 팬들이 많이 있다. 늘 나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 때문에 더 열심히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려고 한다. 최근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해외 팬들도 많이 생겼다. 그분들도 이번에 바다 건너 먼 나라 영화상까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들었다"고 곱씹었다.

 

특히 손예진은 이번 수상에 매니저가 꾼 꿈 덕을 톡톡히 봤다며 에피소드를 넌지시 던졌다. 그는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 매니저가 청룡영화상 며칠 전 내가 쌍둥이를 임신하는 꿈을 꿨다고 하더라. 처음엔 '무슨 쌍둥이냐'며 웃어 넘겼는데 그 꿈을 꾸고 다음 날 또 내가 로또에 당첨되는 꿈을 꿨다고 하더라. 예지몽을 좀 믿는 편인데, 이게 청룡영화상을 예지한 게 아닌가 싶다. 대신 길몽을 꿔준 매니저에게 너무 고맙고 신기했다. 제대로 한턱을 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7년 만에 수상한 두 번째 여우주연상에 대한 의미도 남달랐다. 손예진은 "내 나이 27살에 처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첫 여우주연상을 너무 빨리 받았다고 생각해 왔다. 연기를 시작할 때 목표가 모두의 인정을 받으며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멋 모를 때 덜컥 여우주연상을 받아버리니 기쁘기도, 행복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비현실적인 상황에 허무함과 상실감이 들기도 하더라. 꿈이 너무 빨리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가뜩이나 그 당시엔 연기에 대한 방황이 컸다. 27살의 손예진은 '왜 이것밖에 못 할까?' '더 잘하고 싶다'며 열등의식으로 뭉쳐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내게 너무 과분한 상이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아마 그게 부담감이라면 부담감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좋고 또 받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더라. 상을 받기 위해 연기하는 배우는 없지만 상이 가진 인정이 힘들 때 큰 힘이 되더라. 17년 전 부담이 더 컸던 여우주연상이었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했을 때 그게 내겐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더라. 책임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자양분도 됐다"며 "이 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른 배우들과 피 터지는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다. 나 자신과 경쟁이고 싸움이다. 나와 고군분투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지만 속 안을 들여다보면 피투성이일 때가 정말 많다. 그렇게 힘들고 지칠 때 응원의 상을 볼 때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는 순간이 생긴다. 이번 두 번째 여우주연상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물론 어렸을 때 받은 여우주연상보다 부담감은 줄었지만 앞으로 내가 갈 수 있는 길에 박수를 쳐주는 것 같아 더욱 기뻤다. 그리고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확실히 나이가 좀 들고 나니 편해지고 여유도 갖게 됐다. 내가 조금 못난 모습을 보이더라도 대중이 단지 그것만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7년 만의 영화 복귀작인 '어쩔수가없다'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손예진은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어쩔수가없다'에서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만수(이병헌)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제지 전문가인 남편 만수의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가세가 기우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대처하는 아내 미리 그 자체가 된 손예진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담긴 아내이자 강단 있는 엄마로 변신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연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처음엔 복귀 시점을 정해두지 않았다. 첫 출산이란 경험을 가졌고 아이에게 엄마의 품이 중요한 시기라는 것도 배우게 됐다. 어렴풋이 3년 정도 생각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복귀작을 만나게 됐다. 원래는 육아를 좀 더 하고 컴백하려 했는데, 박찬욱 감독의 출연 제의를 받게 된 것이다. 복귀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지 않나? 배우를 떠나 관객으로서도 '어쩔수가없다'가 어떤 작품으로 나올지 너무 궁금했고 기대됐다. 그렇게 선택하게 됐는데 막상 연기를 하니 어렵더라. 정말 대단한 선배들 사이에서 미리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이 많았다. 매번 박찬욱 감독에게 숙제 검사를 맡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현장에서는 경력도 나이도 막내라서 좋은 것도 있었다"며 "엄마 역할도 특별했다. 내 아이의 허물을 감싸주고 싶기도 하고 또 아이의 잘못을 따져야 한다는 괴리에 빠지기도 하는 캐릭터다. 나 역시 똑같이 아이를 가르치면서 어떻게 육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엄마가 된 후 알 수 있는 감정이 미리에게 필요했는데 그런 지점에서 실제 내 생활을 통해 경험한 부분들이 공감됐다. 운명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만약 미혼일 때 '어쩔수가없다'를 만났더라면 끝까지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현빈의 아내,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달라진 변화도 컸다는 손예진은 "지금 머릿속은 온통 엄마로서의 삶이다. 90%가 아이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일과 사생활의 분리가 없었다. 연기가 곧 나였고 내가 곧 연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온앤오프가 된다. 일을 해야 할 때는 캐릭터와 작품 생각만, 쉴 때는 아이의 육아만 생각하게 됐다. 장점이 더 큰 것 같다. 순간순간 집중하게 됐고 더 풍부해진 내 감정을 연기에 녹아낼 수 있더라. 이제 첫사랑은 할 수 없게 됐지만 전보다 더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많아져서 배우로서 스펙트럼은 넓어질 것 같다는 기대가 크다. 그리고 남편의 '끝 사랑'이 됐으니 그걸로 만족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손예진은 "신인 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고 이제 조금 베테랑이 된 시점에서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스스로에게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구나 올해는 남편과 함께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 또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열심히 하다 보면 다시 또 대중의 인정을 받는 날이 오지 않겠나? 다음번엔 한 작품으로 남편과 같이 상을 받는 목표도 세워봐야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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