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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냐, 우승이냐…“우승 반지 5개 채우고 싶다” 김현수, FA 실리 찾아 LG를 떠날까
돈이냐, 우승이냐…“우승 반지 5개 채우고 싶다” 김현수, FA 실리 찾아 LG를 떠날까
[OSEN=한용섭 기자] “우승 반지 5개가 목표다.”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현수(37)는 FA 시장에서 어느 팀과 계약을 할까. 원소속팀 LG 트윈스에 남을까.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할까. 친정팀 두산 베어스가 김현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김현수는 2021시즌이 끝나고 LG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2번째 FA 계약을 했다. 4년간 90억원을 받았고, 2년 25억원 옵션 계약의 옵션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FA가 됐다.
김현수에게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시즌 도중 옵션 미달이라도 2년 25억원 옵션을 실행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지금 FA가 되고서 더 나은 계약을 앞두고 있다. LG는 2년 25억원 계약 보다 더 나은 최소 2+1년 30억원대 계약을 김현수에게 제안했다.
김현수는 LG의 제안을 받고 결정을 미루고 있다. 다른 구단에서도 김현수에게 오퍼를 보낼 수 있기에 기다리고 있다. 만약 강백호가 ML 진출에 성공한다면, 박찬호 영입전에서 밀린 제3의 팀이 김현수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경쟁이 붙으면, 몸값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샐러리캡 한도로 인해 LG의 제시안은 윤곽이 드러나 있다. 김현수를 반드시 영입하려는 타 구단은 LG 보다 더 많은 베팅이 가능하다.
김현수는 지난 10월 31일 한화 이글스를 4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직후 ‘이제 우승 반지가 3개나 된다’고 하자 “우승 반지 5개 이상이 목표다. 혼자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LG에서 계속 뛴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래서 ‘그럼 FA가 되어도 LG를 떠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김현수는 “FA(계약)는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시리즈 MVP인 김현수는 지난 6일 열린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자 트윈스 구단주로부터 롤렉스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2023년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이 롤렉스 시계를 받은 것처럼 김현수도 롤렉스 시계 수혜자가 됐다.
구광모 구단주는 “한국시리즈 MVP에게 롤렉스를 수여하는 것은 초대 구단주이셨던 구본무 선대 회장님의 야구단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 뜻을 기리고 앞으로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더 자주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이 전통을 LG 트윈스의 전통으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앞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LG 선수는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는다고 공표했다.
롤렉스를 선물 받은 김현수는 “이런 의미 있는 선물을 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리고, 감독님, 코치님들, 또 좋은 동료들을 만나 두 번이나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다른 선수가 롤렉스 시계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 세계는 돈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소속팀에 대한 충성도가 정말로 높아서 원클럽맨으로 은퇴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FA 시장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1~2억원이라도 더 많은 금액을 선택하는 것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우승 반지를 생각한다면 LG 잔류, 더 많은 계약 금액을 원한다면 다른 구단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LG가 아닌 두산이나 다른 팀에서 우승을 못 하란 법은 없다. 두산이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박찬호, 김현수를 영입하고, 팀내 FA 이영하, 최원준(투수), 조수행을 붙잡는다면 전력 업그레이드가 된다.
차명석 LG 단장은 벌써부터 ‘내년에 두산 전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그래도 현재로선 LG가 두산보다는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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