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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같이하자" 재계약도 안했건만, 14억 에이스 스카우트까지…'팀 퍼스트' 안타왕의 찐사랑, 가늠하기 힘들다
"롯데에서 같이하자" 재계약도 안했건만, 14억 에이스 스카우트까지…'팀 퍼스트' 안타왕의 찐사랑, 가늠하기 힘들다


[OSEN=타이난(대만), 조형래 기자] “롯데에서 같이 야구 했으면 좋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2년 연속 최다안타에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출중한 실력자인 동시에, 롯데라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또 사랑하는 ‘롯데 퍼스트’ 선수이기도 하다.
주장 전준우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아파도 얘기를 안한다”고 말할 정도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2년 연속 144경기 전경기 출장이 그 훈장이다. 물론 레이예스가 아프지 않은 적은 없었다. 지난해에도 발바닥 쪽 통증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팀의 외야진 상황을 생각해 아무런 말 없이 외야 글러브를 챙겨서 그라운드로 나갔다.
2024년 롯데가 레이예스와 계약했을 때,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친 뒤 운동능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레이예스는 철강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부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레이예스는 철저한 몸 관리로 구단과 동료들의 신뢰를 얻었고 외국인 선수 특유의 허세 없이 낮은 자세로 국내 선수들과 녹아들었다.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의 특성상, 비시즌은 사실상 무소속 선수다. 개인적인 성향을 띠는 선수들은 구단의 일에 무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그러지 않았다. 올해 100만 달러(14억원)를 투자해 심혈을 기울여서 데려온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를 영입할 때 레이예스도 팔을 걷어붙였다.
레이예스와 로드리게스는 2021~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메이저리그 레벨과 산하 트리플A에서 함께했다. 로드리게스는 롯데의 제안을 받고 곧장 레이예스에게 얘기를 했고 레이예스는 롯데를 적극 추천했다. 그런데 당시 레이예스는 재계약에 사인하기 전이었다.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엄밀히 말해 2026시즌 소속팀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망설임 없이 “롯데는 정말 좋은 팀이고 부산은 열정적인 도시다. 아마 너도 좋아할 것이다. 같이 롯데에서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로드리게스가 “확답을 주지는 않았다”라고 웃었지만, 결국 롯데에서 함께하자는 레이예스의 추천을 받아 들였다. 레이예스가 얼마나 롯데라는 팀에 애정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로드리게스와 짝을 이룰 제레미 비슬리도 한국 무대가 처음이다. 일본프로야구 경험을 갖고 있지만 또 다른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레이예스는 도우미를 자처한다. 레이예스가 개인 사정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했지만 그만큼 더 많이 외국인 선수들을 도울 예정이다.
그는 “두 선수가 굉장히 좋은 선수다.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식사를 하면서 롯데 팬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말해줬다. 그리고 부산에 가면 맛집도 함께 다닐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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