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부부, 아직 한국 살고 있나… 태명까지 '우주'로 지었다, 언젠간 한화 다시 올까
와이스 부부, 아직 한국 살고 있나… 태명까지 '우주'로 지었다, 언젠간 한화 다시 올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라이언 와이스(30), 그리고 그의 아내 헤일리 와이스는 끝내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훔쳤다. 처음에는 밝게 인사하고 떠나려고 했는데, 결국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와이스에게 한국은 각별한 나라다. 단순히 돈을 벌러 온 외국이 아니었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 생활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와이스는 현역 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하던 선수였다. 독립리그까지 가서 공을 던졌지만, 자신을 알아봐주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없었다. 그때 손을 내민 팀이 바로 한화였다.
한화는 2024년 시즌 중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급한 상황에서 와이스를 영입했다. 사실 영입 당시까지만 해도 임시 방편에 가까웠다. 그러나 와이스가 기대 이상의 구위를 선보이며 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자 결국 정식 계약을 했고, 2025년 재계액에 이르렀다.

와이스는 항상 한화에서 받은 환호를 잊을 수 없다고 감사해 한다. 평생 그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한화 팬들의 무한정적인 사랑은 잊을 수가 없었다. 이는 와이스의 아내인 헤일리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 살며 많은 이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팬들은 와이스는 물론 헤일리에게도 큰 지지를 보냈다. 1년 반의 생활은 이 부부의 삶을 많이 바꿨다.
와이스는 올해 한화에서 볼 수 없다. 휴스턴과 1년 보장 260만 달러의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와이스로서는 인생이 걸린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2026년 시즌을 잘 보내야 2027년 구단 옵션도 실행될 수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와 별개로 와이스와 헤일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근황을 남기면서, 한국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남겨 여전히 한국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심지어 아이의 태명까지 한글로 지었다. 헤일리는 최근 자신의 SNS에 한글로 '우주'라고 적으며 아이의 태명이 결정됐음을 알렸다. 미국인 부부인데 태명을 '외국어'로 지었다. 이 또한 특이한 케이스다.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헤일리는 지난해 연말 SNS에 내년 출산 예정인 아들의 미들 네임을 한글로 하려고 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헤일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름으로 '문', '규', '우주', '민재'를 썼다. 이중 우주를 골라 태명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 태어나면 미들 네임으로 우주를 쓸 가능성도 생겼다. '우주'는 팀 동료였던 정우주의 이름이기도 하고, 시공간의 총체로 쓰이는 심오한 단어이기도 하다.
미국에 돌아간 뒤에도 한국식 생활을 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 와이스 부부다. 미국은 집안에서도 신발을 신고 다니는 문화가 있다. 현관에 벗어두고 집안에서는 신발을 신지 않는 한국 문화와 다르다. 그런데 헤일리는 SNS에 현관에 나란히 놓은 신발 두 켤레를 올리면서 "한국이 우리를 바꿨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당장 와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에 집중하겠지만, 향후 한화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닫힌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뒤 나이가 들어 한국으로 올 수도 있고,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아쉽게 실패하면 한국은 차선책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생활에 워낙 만족했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이 부부에게는 한국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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