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문현빈 찍었던 김경문, 올해는 이 선수에 주목?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다"
작년 문현빈 찍었던 김경문, 올해는 이 선수에 주목?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김경문 한화 감독을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 문현빈(22·한화)의 타격 재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오래 보지는 않은 선수지만, 분명히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선수를 활용할 수비 포지션에 고민을 드러내곤 했다.
"고졸 신인이 첫 시즌 100안타 이상을 쳤다는 것은 분명한 자질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김 감독은 문현빈이 타격에서 충분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김 감독은 결국 포지션을 당초 구상과 달리 외야수로 옮겨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문현빈은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그런 대우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었음을 증명했다.
그런 김 감독이 유심히 지켜보는 어린 선수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2년 차 외야수 한지윤(20)이다. 경기상고 시절 아마추어 최고 포수 중 하나로 뽑혔던 한지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포수 수비 쪽에 부담이 있었다는 평가로, 고교 시절부터 인정을 받고 있었던 방망이에 전념하기 위해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물론 수비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아무래도 공격력이 중요한 코너 외야다. 그런데 1차 캠프부터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와 적응력이 만만치 않다. 캠프 때부터 치는 것에 힘이 있다는 호평을 받은 것에 이어, 연습경기 때도 괜찮은 타격을 선보이면서 실전에서도 결과를 냈다. 그 결과 다른 외야수들이 탈락하는 와중에서도 2차 오키나와 캠프까지 왔다.
선수로서는 다소간 행운도 따르고 있다.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다. 현재 한화는 문현빈 노시환이 WBC 대표팀에 가 있는 상황이다. 자연히 팀에 남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와 타석 찬스가 가는 구조다. 김 감독도 문현빈이 빠진 자리에 한지윤을 꾸준하게 넣으면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올해 당장 어떠한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타에 힘 있는 자원이다. 요즘은 좌타 거포보다 우타 거포를 더 찾기 어렵다고 하는 시대다. 분명히 매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팀이 이 선수에 확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그 가운데 가능성도 보고 있다.

프로 감독을 오랜 기간 하면서 수많은 젊은 타자들을 관찰하고 발굴하고 또 키워낸 김경문 감독 또한 한지윤에 대해 "좋은 타자로서의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다소간 보완할 점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외야에 처음 간 것이다. 지금 당장 잘하라고 보낸 게 아니다. 여러 투수들과 만나면서 지금 상대 팀 투수들과 싸우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습에서 보이는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연습에서의 성과가 실전에서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김 감독도 한지윤에게 부지런히 기회를 주며 실전에서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를 유심히 지켜보는 셈이다. 그래서 아직은 확실한 평가가 이르다. 다만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한화는 올해 문현빈, 요나단 페라자의 코너 외야 두 자리는 주전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지킨다는 보장은 없고, 여기에 모두 좌타자다. 우타자로 힘이 있는 한지윤의 성장 가능성을 지금 단계에서 면밀하게 파악하려고 하는 이유다.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예상보다 빨리 1군에서 활용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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